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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 노후수행마을 운영 시작…“승려복지 새 모델 제시”

기자명 법보신문
  • 교계
  • 입력 2011.09.29 09:24
  • 수정 2011.09.29 10:44
  • 댓글 0

10월 중 복지법인 설립으로 운영 투명성 확보
법만 스님 “전북지역 복지․문화․포교 교두보될 것”
고창 시내에 불교회관․어린이복지타운 건립 추진도

 

▲승려노후수행마을에 입주한 재덕, 재곤, 종안 스님이 요사채 '백우당' 앞에서 선운사 주지 법만 스님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조계종 최초의 교구차원 승려노후복지시설 ‘선운사 승려노후수행마을’이 노스님들의 입주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고창 선운사(주지 법만 스님)는 9월27일 “교구 스님들의 노후복지를 위해 추진해 온 승려노후수행마을이 건립 1단계 불사를 완공하고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선운사 인근 1만 3193㎡의 대규모 부지에 조성되고 있는 승려노후수행마을은 현재 기반공사가 끝나고 요사채 한 곳(백우당)과 차문화체험관이 완공된데 이어, 마을의 중심역할을 수행할 회관 건립을 위한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2007년 수행마을 조성에 대한 기본계획을 처음 수립하고, 지난해 6월 첫삽을 뜬지 1여년 만의 완공이다.


최근에는 전 강천사 주지 재덕 스님과 전 선운사 주지 재곤 스님, 전 선운사 재무국장 종안 스님 등 세납 70세 이상의 노스님 세분이 입주함으로서 노후수행마을로서의 기능을 시작했다. 특히 재곤 스님은 입주 전 사설사암이었던 군산 관음사를 선운사 공찰로 전환하고, 수행마을에 거주하며 수행과 포교에 전념하는 여생을 보낼 것을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승려노후수행마을 조감도를 보며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는 법만 스님.

 


선운사는 승려노후수행마을의 1단계 완공으로 마을 운영을 시작한 동시에, 2014년까지 생태연못 등 조경사업을 비롯해 승려노후수행관 7동, 황토집과 복지회관 건립 등으로 계획된 2단계 불사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승려노후수행마을은 특히 스님들의 복지 뿐 아니라 문화와 포교 전반을 아우르는 수행공동체로 조성된다는 점에서 승려복지의 새로운 모델로도 주목받고 있다.


마을은 단순한 요양시설의 개념이 아니다. 스님 개인의 생활이 보장되는 요사채 형식의 독립적인 공간에서, 질병 및 노환에 대한 보살핌을 받는 가운데 청빈한 수행자로서 대중들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계획됐다.

 

수행마을 내 위치한 차문화체험관과 마을회관 등은 노스님들이 소외되지 않고 대중과 소통하는 매개인 동시에, 선운사를 찾는 대중들이 노스님과의 차담 등을 통해 불교문화를 만끽하는 창구가 될 전망이다.

 

 

▲마무리 작업이 한창 진행중인 마을회관을 둘러보는 스님들.

 


승려노후수행마을은 스님들에게 경제적 부담 없이 전액 무료로 운영된다.


때문에 선운사는 마을 운영 기금 마련을 위해 사부대중의 정성을 모으는 만등 불사와 지역 특성을 살린 보은염과 친환경농산물 판매 등 수익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승려노후수행마을 운영을 사중 예산과 별도로 구분해 운영함으로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체운영이 가능하도록 마련한 방안인 셈이다.


이를 위해 선운사는 올 10월 중 사회복지법인을 설립해 운영상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복지법인 정관상 이사 수를 20명으로 증가시키고 재가자 겸 회계 전문가를 감사로 선임해 모든 재정이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체계를 다졌다.


주지 법만 스님은 “교구 내 스님들이 생을 마감할 때까지 근심걱정 없이 수행과 교화에만 정진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대중의 공의를 모아 수행마을 조성을 계획했다”며 “주거와 수행, 노환, 임종까지 보필과 의료복지 전반을 책임지는 시스템으로, 스님들의 노후 불안을 해소하는 동시에 수행자의 청빈한 삶이 노후에도 흐트러짐 없이 지속되어 불자 및 국민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도록 운영할 방침”이라고 의미를 전했다.

 

한편 선운사는 승려노후수행마을 조성과 함께 고창 시내에 불교회관 건립을 통한 포교불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불교회관 부지에는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복지타운을 함께 건립, 지역사회 복지증진과 전계층을 대상으로 한 포교 활성화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선운사는 지난 9월초 불교회관 및 어린이청소년 복지시설 건립을 위해 10월중 뉴타운 내 4000여평의 부지를 매입하기로 결의했다.


고창=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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