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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최초로 불상을 조성한 우전왕을 만난 부처님

기자명 법보신문

헤아릴 수 없는 불상 조성 공덕

 

▲ 3~4세기, 파키스탄 페샤와르박물관

 

 

기원정사에 머무시던 부처님은 어느 날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지상에서 모습을 감추고 말았다. 이때 도리천에서 어머니께 3개월 동안 설법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인간 세상의 사람들은 오랫동안 부처님을 뵙지 못하자 아난에게 물었다. “부처님께서는 지금 어디에 계십니까? 간절히 뵙고 싶습니다.” 아난이 대답했다. “나도 부처님께서 어디 계신지 모르오.”


이때 파사닉왕(波斯匿王, Pasenadi 또는 Prasenajit)과 우전왕(優塡王, Udena 또는 Udyana)도 아난에게 와서 물었고, 이에 아난은 같은 대답을 했다. 두 왕은 부처님을 그리워하다가 결국 병이 들고 말았다. 그러자 신하들이 우전왕에게 아픈 이유를 물었다. “어떤 근심으로 아프십니까?” 우전왕이 대답했다. “부처님을 뵙지 못하자 근심으로 병이 들었다. 만일 부처님을 뵙지 못한다면 곧 죽고 말 것이다.”


신하들은 왕을 살리기 위해 부처님의 형상을 만들기로 의견을 모았다. 만약 부처님 형상을 만들면 공경하고 섬기며 예배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우전왕은 나라 안의 뛰어난 조각가들에게 명령해 전단향 나무로 불상을 만들게 했다.


파사닉왕은 우전왕이 불상을 만들어 공양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 역시 자마금으로 불상을 만들었다. 이렇게 해서 세상에는 두 불상이 존재하게 되었다.


도리천에서 내려온 부처님을 만난 우전왕은 불상을 조성한 공덕을 묻자 부처님은 그 공덕이 헤아릴 수 없이 크다고 말씀하셨다. 우전왕이 최초로 불상을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증일아함경』에 전한다.


▲유근자 박사
이 에피소드를 표현한 페샤와르박물관의 불전도를 보자. 부처님은 우전왕에게 불상을 조성한 공덕을 설하고 있고, 우전왕은 전단향으로 만든 불상을 손에 들고 불상 조성의 공덕에 대해 부처님께 여쭙고 있다. 그 옆에는 왕비가 있고 반대편에는 두 명의 스님이 있다. 위쪽에는 제석천과 범천으로 보이는 두 신이 산화공양(散花供養)하고 있다.
 

한국미술사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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