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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불교 저력은 ‘조직체계와 리더십’

  • 교학
  • 입력 2011.10.07 21:52
  • 수정 2019.07.0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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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연구원 10월15일 학술연찬회 개최
전법․교육체계․신도활동 등 집중 분석
한국불교가 당면한 해결과제들도 제시

 

▲대만불자의 신심과 사회활동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사진은 대만불자들이 우란분절을 맞아 스님들께 공양하는 국제공불재승법회 모습.

 

대승불교의 모델로 평가받는 대만불교의 성공요인을 집중적으로 분석하는 자리가 열린다.

불광연구원(이사장 지홍 스님)은 10월15일 오후 1~6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대만불교의 조직체계와 리더십’이란 주제로 학술연찬회를 개최한다. 지난 4월말 ‘대만불교의 실천이념과 운영시스템’이란 주제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학술연찬회다.

조계종 총무원과 (재)보덕학회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학술연찬회는 △대만불교의 교육체계와 인재육성 제도(양정연 한림대 연구교수) △대만불교의 전법과 포교활동(이상미 국립대만대학 겸임교수) △대만불교학의 현황과 위상(서대원 연세대 강사) △대만불교 지도자의 리더십과 사회적 위상(김호성 동국대 교수) △신도조직 체계와 재가자의 위상과 역할(박인석 동국대 연구교수) △대만불교의 성공요인과 한국불교의 성찰(김응철 중앙승가대 교수) 등 논문이 발표된다. 또 토론자로는 이인옥 전 국제불광회 총회 부비서장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먼저 양정연 교수는 대만불교가 짧은 역사에도 성공적인 불교연구와 전법활동을 펼칠 수 있었던 배경을 조목조목 분석한다. 체계적인 신도교육을 대만불교의 장점으로 꼽은 그는 대만불교계가 설립한 대표적인 교육기관들의 교육제도와 특징을 비롯해 구체적인 교육내용과 활동상황을 상세히 소개할 예정이다.

이상미 교수는 대만불교의 주축인 불광산, 법고산, 중대선사, 자제정사 등 4대 종파의 전법 특성과 방식을 고찰한다. 이를 통해 그는 대만불교의 흥성은 새로운 불교로 거듭나려는 많은 고승들의 열정과 불교학의 체계화에 있었음을 밝힌다. 서대원 박사는 ‘개혁’이라는 중국 근대불교의 큰 흐름 속에서 대만불교를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전망한다. 그는 불교 개혁의 정신 속에 아직 미진한 전통불교의 잔존이 아니라 중국전통불교로의 의식적 회귀라는 결론을 이끌어낸다.

김호성 교수는 자제공덕회 증엄 스님을 중심으로 대만불교 지도자의 리더십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김 교수는 자제공덕회 회원이 무려 1000만명에 이르고 후원금을 내는 사람이 700만명에 이르는 엄청난 배경에는 증엄 스님의 보살형 리더십이 짙게 깔려 있음에 주목한다. 특히 증엄 스님의 ‘관세음보살’ 이미지가 새로운 카리스마를 부여할 수 있었으며, 증엄 스님 역시 신도들에게 자제공덕회의 일이 관세음보살의 일임을 강조하면서 자제공덕회의 일에 동참하는 것이 곧 자신이 관세음보살이 돼서 관세음보살의 일을 돕는 일임을 대중들이 인식하도록 했다고 설명한다. 박인석 연구원은 대만불교를 대표하는 4대 종파의 재가신도들이 한 종파의 활동에 수동적으로 참여하는데 그치지 않고 승단의 구성원으로서 보다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음을 구체적인 사례들을 통해 소개한다.

김응철 교수는 2차에 걸친 세미나의 총론으로 대만불교의 성공요인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무엇을 개선하고 배울 것인가를 다각적으로 고찰한다. 그는 대만불교의 성공요인으로 승가의 지도력, 승가교육과 신도교육, 인간불교의 이념, 불교의 조직화, 불교혁신운동을 꼽는다. 또 대만불교와 비교해 한국불교가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로 대중공의와 원융화합의 지도력 회복, 계행을 바탕으로 한 정화 역량 강화, 사찰 운영방식의 변화 모색, 공익법인 수준의 운영원리 활용, 승가교육의 개선과 질적 강화, 도심포교의 새로운 전략 준비 등을 제시한다.

서재영 불광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이번 학술연찬회는 심층적인 연구로 대만불교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한국불교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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