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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사이버大 포기 파장은

기자명 이재형

신뢰도-위상 추락 불 보듯, '인터넷 시대' 역행 비판 고조

동국학원 이사회가 동국사이버대학을 중지한 것은 시대에 역행하는 결정이라는 것이 대다수 관계자들의 입장이다. 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에서는 인터넷에 의한 사이버 공간이 대세일 뿐 아니라 기존의 고비용·저효율 교육체계를 타파하고 저비용·고효율의 새로운 교육패러다임 구축이 모든 대학들의 현안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사이버대학은 초고속 정보처리 시스템 구축과 양질의 컨텐츠 개발 확보 문제로 인해 초기에는 자본이 많이 투자되는 분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사이버 교육시장 규모가 500억 원대에 이르렀으며, 올해 5,000억원, 2005년에는 15조원 이상의 거대 시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경희대사이버대 등 4년제 7개 대학과 2년제 2개 대학을 지난 3월초 개교했고, 내년에는 대구대, 원광대, 한양대, 동서대, 영진대, 아시아사이버대 등이 새롭게 문을 열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실제 미국에서만 1400만명이 온라인으로 대학이나 대학원 강좌를 수강하고 있을 정도로 서구에서는 보편화되고 있는 추세다. 지난 3월 국내 첫 사이버대학의 평균 경쟁률도 2.5대 1이 넘었으며, 등록률 또한 몇몇 학과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90%를 넘어 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4년 전부터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가상대학을 운영해오고 동국대는 지난 몇 년간 사이버대학 구축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실무진들은 다른 대학과 차별될 수 있는 불교학부를 비롯해 예술창작학부, 경찰행정학부, 사이버실무학부, 교양학부 등 5개 학부의 설립계획을 교육부에 신청해 7월 1일자로 승인을 받았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26일 열린 이사회에서도 ‘동국사이버대학’을 추진키로 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을 결정한 바 있다. 교계에서도 이에 대한 소식〈본지 3월7일자〉이 알려지면서 이를 통해 체계적인 교육을 원하는 많은 재가자들과 각계 스님들도 큰 기대를 보여왔다.
그러나 이사회의 사이버대학 중단 결정이 알려지면서 학교 관계자들마저 당황케 하고 있다. 이미 이사회에서 추진하기로 결정된 사항일 뿐 아니라 교육부의 설치계획서 승인과 교수공채가 이미 나간 상태에서 갑자기 그만두는 것은 당장은 학교의 신뢰도와 위상을 떨어뜨리고 장기적으로는 동국대의 평가 수준을 떨어뜨리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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