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의 독립과 종교의 자유를 요구하며 중국 내 티베트 스님들의 소신공양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지난 11월10일 중국의 인접국인 네팔에서도 티베트인이 분신을 시도했다.
네팔 수도 카트만두의 경찰에 따르면 20대 중반의 이 남성은 지난 10일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보드나트 사원 앞에서 티베트 국기를 옴에 걸친 채 ‘자유티베트 만세’ 등의 구호를 외치고 분신을 시도했다.
분신 직후 주변에 있던 동료들이 즉시 불을 꺼 가벼운 화상만 입었을 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남성은 당시 스님 복장을 하고 있었으나 정확한 신분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분신을 시도한 이 남성은 사건직후 주변에 서 있던 동료들과 함께 잠적했으며 경찰은 이들의 행방을 뒤쫓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1월4일에는 인도의 수도 뉴델리에서 분신을 시도하던 티베트인이 경찰에 의해 제지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 역시 티베트의 자유 등을 외치고 분신을 시도했으나 곧바로 경찰에 제지 당해 화상만 입었을 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