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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을 후학양성에 힘써온 묘엄 스님(1931-2011)의 마지막 가는 길이 아름다운 회향으로 장엄됐다.
수원 봉녕사 주지 자연 스님은 12월13일 조계종(총무원장 자승 스님) 승려복지회에 묘엄 스님 영결식의 만장접수기금 1000만원을 승려복지기금으로 전달<사진>했다.
자연 스님은 “이번 영결식에서 자승 스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에게 큰 도움을 받았다”며 “어려운 살림이지만 감사의 마음으로 만장접수 기금을 모아 전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대가람을 일으키고 후학들도 많이 일궈낸 묘엄 스님 입적은 종단의 큰 아쉬움으로 남을 것”이라며 “묘엄 스님의 유지를 받들어 후학양성에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스님은 이어 “12일, 승려복지법의 첫 수혜자로 묘희원의 대원 스님을 선정하고 지원금을 전달했다”며 “묘엄 스님의 뜻을 받들어 유용하고 뜻있게 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묘엄 스님은 한국불교 최초의 비구니 강사로 현대 한국불교 비구니 교육체계를 확립하고 후학양성에 매진해오다 지난 12월2일 수원 봉녕사 향하당에서 법납 67세, 세수 80세로 입적했다.
김규보 기자 kkb0202@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