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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여 불자, 이주민에 3600만원 희망 보시

기자명 법보신문
  • 교계
  • 입력 2011.12.26 15:06
  • 댓글 0

화계사·본지 2011 이주민돕기 공동 캠페인 결산

십시일반 나눔 운동으로 이주민 10가구에 정성 전달
“올해로 4년째 실천…불교나눔운동 전형 제시” 평가

 

 

▲에코팜므 박진숙 대표가 12월22일 콩고 난민 미아씨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올해로 4년째 매월 한차례 이주민을 대상으로 한 ‘화계사법보신문 이주민 돕기 공동 캠페인’이 이어졌다. 후원금을 전달받은 10명은 낯선 땅에서 오로지 잘 살아보겠다는 일념 하나로 힘든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수많은 이주민들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이주민들은 저마다의 사연을 지닌 채 차별과 병마, 그리고 사고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전국의 불자들이 캠페인 동참을 통해 이들 중 10명에게 불어넣은 따뜻한 온기는 여름을 알리는 훈풍처럼 퍼져나가 이주민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1월부터 12월까지 동참한 후원인원은 총 600여명이며 3600만원이 모연됐다. 말 그대로 십시일반, 작은 마음들이 모여 만들어진 금액이다. 법보신문 지면에 소개된 이주민들의 사연을 보고 후원한 1만원, 2만원이 이주민의 생명을 살리고 보금자리를 마련했으며 꿈과 희망을 안겨준 것이다. 소외된 이웃에 온정을 베푸는 사람이 한명 늘어나면 그 한명의 관심과 사랑만큼 세상이 밝아진다는 것을 화계사법보신문 캠페인이 보여주고 있다.
후원을 받은 대상자들의 삶은 단순히 금액을 전달받은 것 이상으로 크게 변화했다. 외딴 시골 컨테이너박스에서 아이들과 함께 힘겨운 삶을 살아가고 있던 베트남 결혼이주여성 노티훙(3월 대상자)씨는 기사가 나간 후 후원금으로 생활환경이 크게 개선됐고 조금이나마 안락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해왔다. 모금방송 ‘동행’에 추천되기도 했다고.


뇌동경맥지형으로 투병중이던 방글라데시 줌머족 선도시 말모아(4월 대상자)씨는 후원금으로 수술과 치료를 받았으며 병이 완쾌돼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현재 정기적으로 검진도 받고 공장에서 일도 하는 등 활기찬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얼마 전 자신에게 도움을 준 불자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법보신문사를 찾아 줌머족 전통의상을 선물하기도 했다.


남편 자살 후 홀로 두 딸을 키우고 있는 필리핀 결혼이주여성 마리(7월 대상자)씨는 후원금을 보태 집을 옮겼으며 남은 돈은 알뜰히 모아 아이들 교육비로 사용하고 있다. 한국에 대한 원망이 많았지만 후원금 전달 이후 원망의 마음이 많이 사라지고 우울증도 호전돼 현재 비정기적이지만 일하며 생활비도 버는 등 일상의 활력을 찾아가고 있다.


한편 서울 화계사(주지 수암 스님)와 법보신문은 12월22일 콩고 난민 미아씨에게 237만원을 전달했다.


성금은 11월7일부터 12월21일까지 법보신문의 독자들과 전국의 불자들이 십시일반 정성을 보내온 금액이다. 이날 화계사를 대신해 이주여성을 위한 문화경제공동체 에코팜므의 박진숙 대표가 성금을 전달했다. 미아씨는 “많은 기대를 하지는 않았는데 다른 인종, 아프리카 난민이라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은 금액을 모금해준 한국 불자들에게 너무 고맙다”며 “후원금으로 집을 수리해 아이들과 안전하고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쁘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12월 후원자 명단 △이영돈 4만원 △유희창 20만원 △김동주 20만원 △임이자 20만원 △우미정 2만원 △이은목 5만원 △김영희 3만원 △김혜숙 2만원 △홍종문 5만원 △이영란 4만원 △최세훈연세치 2만원 △이정우 4만원 △진정희 3만원 △손경연 10만원 △김성구 1만원 △윤선임 3만원 △김해옥 1만원 △장순자 10만원 △이선주 4만원 △이경재 2만원 △이영란 2만원 △법왕정사미래 6만원 △김병구 1만원 △곽말악 50만원 △이영미 2만원 △고순옥 2만원 △낙산사 10만원 △창덕암 2만원 △김민정 2만원 △허정희 2만원 △박도민 8천원 △정병규 10만원 △이봉례 2만원 △김성구 1만원 △장순자 10만원
 

김규보 기자 kkb0202@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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