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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소신 올해 4명째 칭하이성 등 확산조짐도

  • 해외
  • 입력 2012.01.29 22:49
  • 수정 2012.01.3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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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차크라 동참 中티베트인 귀국 후엔 파장 더 클 것”

 

▲인도 보드가야서 봉행된 칼라차크라 법회서 청중들에게 인사하는 달라이라마.

 


티베트의 자유를 요구하는 소신공양 사태는 걷잡을 수없이 확산될 것인가? 지난해 3월 중국 쓰촨성 키르티사원의 푼촉 스님이 티베트의 자유와 종교탄압 중단을 요구하며 소신공양한 후 지난해에만 12명, 올해 들어서는 불과 한 달도 안 되는 사이에 벌써 4명의 스님들이 소신공양을 단행했다. 중국 당국은 티베트 스님들의 소신공양을 ‘달라이라마에 의한 공작’으로 규정하거나 개인적인 불륜, 범죄에 의한 자살로 폄훼하며 매우 제한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티베트자치구를 중심으로 소신공양 소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 현지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여기에 1월1~10일까지 인도 보드가야에서 달라이라마의 집전 하에 봉행된 칼라차크라법회에 참석했던 8천여 명의 중국 내 티베트인들이 귀국하면서 소신공양 소식과 여파는 중국 전체로 급속히 확산될 전망이다.


중국 중서부 쓰촨(四川)성에서는 지난 6일 키르티사원의 스님 등 2명의 티베트인이 잇따라 분신을 시도해 한 명이 숨졌다. 이어 8일에는 티베트 칭하이성의 다르현 난모사원에서 소파 스님이 티베트인들의 자유를 외취며 소신공양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보도했다. 소신공양 후 지방 정부가 스님의 유해를 돌려주지 앉자 주민들이 유해 반환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시민들은 다음날 가두행진을 벌였으며 현장 목격자들은 “시위의 규모가 2008년 3월의 시위보다도 더 큰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소파 스님의 소신공양은 칭하이성에서 발행한 첫 소신으로 쓰촨성을 중심으로 이어지던 이번 사태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되고 있다.


14일에는 또 다시 쓰촨성 아바현에서 티베트인이 분신했으며 분신 직후 그를 연행하던 경찰이 이를 저지하려던 주민에게 발포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 소재의 인권단체 프리티베트는 현장을 목격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여성 한 명이 경찰에 쏜 총에 맞았다”고 전하며 “이 과정에서 경찰이 주민을 구타하고 여러 명을 체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분신한 사람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티베트의 자유를 요구하는 스님들의 소신공양이 계속 이어지며 타 지역과 일반인으로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중국 당국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달라이라마에게 전가시키며 더욱 단호한 대응을 표명하고 있다. 티베트자치구의 최고위 당국자인 천취안궈 당서기는 “달라이라마와의 투쟁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가운데 인도에서는 1일부터 달라이라마가 직접 집전하는 칼라차크라 법회가 봉행됐다. 그러나 “중국이 달라이라마를 암살하기 위해 스파이를 잠입시켰다”는 보도가 유력신문에 게재돼 전 세계를 긴장시켰다. 인도 일간 타임즈오브인디아는 7일 보도에서 “인도 뭄바이 경찰은 중국 국적의 정보기관 소속으로 보이는 인물이 티베트망명정부에 관한 정보 수집과 달라이라마 암살을 위해 인도에 잠입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티베트 온라인뉴스사이트인 파율닷컴은 9일 보도를 통해 칼라차크라법회에 중국 간첩이 잠입했을 가능성을 보도했다. 파율닷컴은 티베트망명정부 안보부의 웨둡 도르제 장관의 말을 인용 “1000~1500여명 이상의 중국스파이들이 불교도를 가장해 칼라차크라 법회에 잠입해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들은 티베트망명정부 내에 있는 고위층들과 그들의 활동을 감시하며 동향을 중국에 보고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전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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