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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균형과 조화

자연 법칙에 따르는 삶이 양생의 비법

인간은 아버지로부터 생명의 씨앗을, 어머니로부터 몸을 받아 천문학적 확률로 태어난다. 무형인 영혼은 우주 생명의 본체로서 몸 너머에서 몸을 활동시킨다. 마음은 영혼과 몸의 기능을 조율하면서 영혼이 몸을 통하여 작용하도록 한다. 따라서 인간은 몸, 마음, 영혼이라는 세 가지 측면을 가지고 있다. 이 모든 측면들이 함께 존재하고 기능하는 기간을 삶이라 부른다.


몸과 마음, 영혼은 항상 완전한 조율과 조화를 유지하려고 애쓴다. 이러한 상태를 건강하다고 한다. 조화에 불균형이 생긴다거나, 또는 이런 조화의 측면 가운데 어느 하나에서 약간의 변화만 생겨도 질병이 발생하고 건강이 나빠진다.


삼계의 도사이시고 태·란·습·화 사생의 자부이시고 대의왕(大醫王)이신 부처님께서는 우주의 생명현상을 혜안으로 보시고 건강하게 수행을 잘하여 성불할 수 있도록 ‘계율’을 말씀하셨다. 계율이란 우주 자연의 법칙, 인과의 법칙으로 어긋나면 반드시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건강을 위해 본인 스스로가 지켜야할 사항인 것이다. 수행 도움이 됨은 물론이다. 건강한 삶이란 특별한 기계나 약에서 발현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스스로 우리의 생명을 유지시키는 요인들을 매일매일 행하는 것에 달려있다.


건강을 위해 가장 중요한 열쇠는 음식 휴식과 운동, 그리고 성적 에너지이다. 적절한 음식 섭취, 적절한 운동과 휴식, 그리고 성적 에너지의 올바른 사용 없이는 진정으로 건강하거나 활기찬 생명을 보존할 수 없다. 또한 몸은 마음(정신)이 몸을 지배한다. 몸의 갖가지 행동 변화는 마음에 따르는 것이다. 때문에 마음(정신)적인 건강이 확립될 때 비로소 몸이 건강을 생각할 수 있다. 삶의 의지력을 상실하면 정신적 혼란이 엄습해 몸이 쇠약해 지는 것이다.


위진(魏晉) 시대의 사상가 혜강은 양생의 방법에 대해 “명예나 재물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너무 기뻐하거나 지나치게 화내지 말며, 쾌락에 빠져 주색에 탐욕하지 말고 고량진미에 얽매이지 말며 번외로 정기를 함부로 발산시켜서는 안된다”고 했다.


동양 사람들은 인체를 소우주라 하여 대우주의 원리를 터득했다. 머리는 둥글고 위에 있어 하늘을 닮고 발은 낮고 평평하여 대지를 닮고, 두 눈은 해와 달에 해당된다. 혈액이 혈관을 흐르는 것은 하천으로 보고 먹고 소화시키고 배설하는 생명현상을 우주 대자연의 이치와 하나도 다를 바가 없다고 봤다. 이에 낮과 밤의 교차, 천체의 운행이나 사계절의 교차가 한치의 오차도 없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원리, 즉 우주의 대지성을 감지하면서 도(道)를 알게 되었다.


인간은 곧 우주이며 우주는 곧 인간이다. 인간이 자연의 일원임을 자각하고 자연의 법칙을 배우고 자연 그대로의 양생, 질병의 치료, 장수를 알아내어 자연과 합일해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삶이 진정 건강해지고 생명을 연장할 수 있다는 지혜를 터득했다.


하늘의 기운은 코로 호흡하여 흡수하고 땅의 기운은 곡식으로 섭취하여 생명을 유지시키고 대우주 속에 살아가고 있는 인체는 우주의 기운에 합당한 생활을 해야 한다. 자연의 이치에 순응할 때 무병장수할 수 있고 어긋나면 반드시 자연의 법칙으로 단명하고 질병으로 고생한다는 것을 알았다.


현대는 삶이 기계화 되고 산업화되고 정보화되어 옛날 같은 단순화에서 벗어나 고도의 복잡한 생활환경 속에 살아가다 보면 자기의 삶의 영역은 생각할 시간적 정신적 여유도 없어진다. 먹고 휴식하고 운동하고 생각하는 삶의 공간을 무의식적인 방관상태에서 기대의 흐름에 자신의 모든 것을 맡기게 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질병을 얻고 고통에 시달리게 된다.

 

▲전병롱 원장
인생은 쉽게 늙어가고 있다. 망각되어 가는 삶 속에서 병없이 건강하고 오래 살기 위해 자기 자신을 찾아내고 의식을 정립하여 뚜렷한 가치관을 지니고 생활의 법도를 확립해야 된다. 생활 습관이 자연의 섭리에 순응할 때 완전한 생을 얻고 자신의 명을 보존할 수 있고 또한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것이다.
 

전병롱 위강원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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