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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한의학의 삼보

분심 일으키지 않는 게 장수 비결

불교에 삼보가 있듯이 한의학에서도 인체에 정, 기, 신 삼보가 있다. 삼천년 전 ‘황제내경’의 사상에 이 삼보를 잘 보전해야 병이 생기지 않고 장수할 수 있다는 한방정신 위생사상이 담겨져 있다. 후대 의학서적 중에도 정신위생에 관한 내용이 많이 있다.


정(精)은 인체를 구성하고 생명활동을 유지시키는데 필요한 생명의 원초적 물질을 말하는 것으로 선천의 신기(腎氣)와 후천의 음식기운이 결합하여 화생되는 것이다. 정은 성장발육에 관계되고 인간의 정신활동의 물질적 기초가 되는 뇌수를 생성하고 질병에 대한 면역력과 저항력에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


기(氣)는 옛날 사람들은 우주를 형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에너지(작용)로 보았다. 우주는 기의 운행과 변화에 의해 만물이 생겨나고 인체의 생명활동이 발현하는 것으로 보았다. 소우주인 인체에서는 장부의 조직과 기관의 기능과 작용, 인체의 생명력을 말한다.


신(神)은 일반적으로 인간의 의식과 정신활동 및 사유활동을 의미하는 것으로 생명활동 현상의 점화로서 생명활동이 일어나고 소명됨에 따라 존재하고 소멸하는 것이다. 넓은 의미의 신은 일체 만물현상의 변화 속에 내대해 있는 진리(질서) 또는 주제자이다.


삼보는 서로 유기적 관계로 정좌하여, 양신(養神)해서 신을 보전하면 기가 견고해지고 기가 견고해 지면 정이 가득 찬다 했다.


‘황제내경’은 장수심리위생의 정화로서, 내용을 요약해 보면 방탕한 욕정과 그릇된 생각 등을 포함한 건전하지 못한 심리는 장수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반면, 건전한 심리는 장수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건전한 심리란 마음을 담담하게 비우고 덕을 보전하여 위태롭게 하지 않으며, 사계절에 따라 정신을 알맞게 조화시켜 몸에 병이 들지 않게 한다.


또 기공과 정좌, 호흡을 통하여 스스로 기를 다스리며 감정을 억제하되 순리를 따르고 정지(情志)를 조절하여 신명을 기르고 과로하지 않아야 한다. 생각을 지나치게 하면 기가 맺히고 방탕한 생활을 하면 병이 쉽게 들어 일찍 쇠약해지고 요절하기 쉽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인들의 세속에 살면서 입을 것과 먹을 것을 구하느라 종일토록 일하고 명예와 이익을 다투느라 근심하지 않을 때가 없다. 심지어 주색과 흡연, 도박, 오락에 빠져 몸과 마음이 잠시도 쉴 사이가 없어 정신이 소모된다.


따라서 마음을 바로하고 몸을 닦아 신기(神氣)를 배양하는 것이 심신과 성명(性命)에 매우 중요하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반드시 틈을 내어 실행해야 한다.


정좌(좌선)할 때는 모든 인연을 내려놓고 마음에 아무것도 없이 한 다음, 눈으로는 안을 보고 귀로는 듣지 말며 입은 다물어, 천심(불심)에 생각을 모은다. 이와 같이 하면 원기가 모여 정신을 지키므로 몸이 편안하고 유쾌한데 병이 어떻게 발생할 수 있겠는가. 번뇌와 분노를 일으키지 않으면 늘 즐겁고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다고 했다.


대의왕이신 부처님께서는 일찍이 삼보에 귀의하고 오계를 지키고 보시하고 인욕을 행하며 기도정진하고 정좌하여 선정에 들고 참 지혜를 터득하면 육체적 정신적 질병의 요인인, 자신이 지은 과거 전생과 현생의 업(카르마)이 소멸된다고 하셨다. 이를 통해 영가 장애가 없어지면 몸과 마음이 정화되어 병이 없어지고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다. 부처님께서는 또 수행을 잘하다 목숨이 다하는 날 편안하게 육신을 버리고 불보살님의 안내로 영원한 생명의 세계, 마음의 고향, 극락정토에 태어나게 된다고 여러 경전에서 말씀하셨다.


▲전병롱 원장
진실한 신앙심과 간절한 수행정진이 병 없이 건강하게 오래 사는 방법의 지름길임을 수행을 통해 알게 될 수 있다. 마음을 다스리고 성정을 수양하며 심신을 조절함으로서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것이다.
 

위강원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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