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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예방

자아의식이 초래한 집착은 장애 원인

서양의학 대부분 병이 생겼을 때 결과를 보고 치료하는 것이다. 그러나 질병 생겼을 때 치료를 시작한다면 실패다. 질병이 이미 인체를 해치고 있기 때문이다. 늦은 단계에서 약이나 수술 같은 급속하고 침입적인 방법들이 요구되며 많은 부작용이 따를 수 있고, 눈에 보이지 않는 후유증은 인체에 많은 영향을 가져온다. 고대 자연의학과 동양의학은 약이나 수술 같은 침입적 방법이 거의 필요치 않은 예방 의학을 강조해 왔고 앞으로 의학은 그렇게 되어가야 마땅하다. 개인 건강관리도 몸, 마음, 감각을 조절하고 음식, 생활습관, 생활양식, 환경, 일, 심리적 상태 등을 자연과 조화롭게 균형을 이루며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몸과 마음 건강은 스스로 관심을 갖고 관리하고 자각하며 지켜나가야 할 사항인 것이다.


건강과 영혼의 해방은 왜 사는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삶의 진정한 정수가 무엇인지를 자각하는 지성개발이 중요하다. 참된 자각도 개인의 한계를 넘어 영원한 우주적 생명(참나)을 깨닫게 하며 모든 고통과 슬픔으로부터 영원한 해방을 얻게 한다. 참된 자각이 모든 심리적 정신적 질병의 궁극적 치료법이다. 그것을 이해하기 위해선 먼저 우주와 영혼, 마음과 감각의 작용을 배워야 한다.


우주 철학자 카필라는 우주창조 질료인은 모두 25가지라 했다. 정신원리, 물질원리 두 가지 원리가 있고 이 가운데 물질원리 프라크리티는 유지력, 파괴력, 창조력 세 가지 성질을 가지고 있어 이 성질의 균형상태가 부숴 지면서 현상적 전개가 시작된다. 이 전개 과정에서 최초 인으로 나타나는 것은 붓디(근원적 사고기능, 지성)다. 그리고 이 붓디로부터 아함카라(자아의식, 에고)가 나타난다. 그리고 이 아함카라에서 5개의 감각기관(눈, 귀, 코, 혀, 촉각)과 5개의 행동기관(발성, 생식, 배설, 손, 발)과 1개의 통제기관 의(意, 나나스)가 앞의 10가지 기관을 통제한다. 그리고 잇달아 5개 대상영역의 미세한 요소 5유(타마트라)가 나타나며 여기서 5개의 물질원소(공간, 바람, 물, 불, 흙)인 5대가 나타난다.


우주적인 원리 중 가장 중요한 점이 몸과 마음을 올바르게 이용하기 위해 그것들이 어떻게 기능하는지를 알 수 있도록 지성을 함양하는 것이다. 마음 또는 지성은 우주 근원이다. 아함카라는 지성의 실패로부터 생긴다. 그것은 인식절차의 오해 또는 오류다. 에고는 다양한 분리된 존재들 혹은 개별적인 정체성들을 통해 작용한다. 에고는 본래 실재하는 실체가 아니라 일련의 구분하는 생각들이다.


에고를 통해서 물질 안에 잠재한 기본적인 에너지들과 우주적 지성 안에 담긴 근원적인 법칙들은 특정한 형태를 취한다. 질병의 주요 원인인 에고의 영향으로 인한 지성의 잘못된 기능이며 그것은 잘못된 판단, 잘못된 가치관, 잘못된 믿음들을 갖게 한다. 에고는 개인이 기능하도록 하는 도구들인 마음과 감각들을 창조한다. 에고는 마음의 외향적인 측면을 나타내고 지성은 마음의 내적인 측면이다. 그러나 명상하는 법을 배우지 않으면 지성은 에고의 지배 아래 있게 된다. 에고에 의해 초래된 무지와 집착은 영적, 정신적, 신체적 장애들의 주요 원인이 된다. 에고의 해체는 모든 심리적인 질병뿐 아니라 수많은 신체적 질병들을 치유한다. 에고 역시 하나의 대상이며 순수한 자각일뿐 진정한 참나가 아니다. 요가와 명상, 기도는 마음과 모든 관여로부터 늘 자유로운 내면의 참나로 존재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고대 ‘아유르베다’ 저자인 차라카는 질병 없이 생활할 수 있게 하는 요인들을 꼽았다. 건강에 좋은 식이요법과 생활양생법을 따르는 사람, 적절히 헤아린 뒤에 행동하는 사람, 감각의 즐거움에 매여 있지 않은 사람, 생각과 말, 행동에 알맞게 조화를 이룬 사람, 마음을 통제하고 지식과 금욕, 명상에 대한 사랑이 있는 사람들은 질병에 걸리는 일이 드물다고 한다.


▲전병롱 원장
마음을 연장처럼 사용하고 관찰하는 법을 배우면, 마음에 대한 통제력을 얻으면 감각에서 오는 충동과 외부 세상의 제한에 지배되지 않을 것이며 고요함을 얻어 본성(참나)과 하나가 돼 가슴속 영원한 행복을 느끼게 될 것이다.
 

전병롱 위강원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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