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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최상의 영약

그림자 같은 물질에 현혹되면 노화 가속돼

동양철학이나 인도의 아유르베다는 우주와 인간 사이에는 유사성이 있음을 말했다. 우주는 하나의 큰 생명체 대우주이고 인간은 그것의 닮은꼴 작은 생명체 소우주라 했다. 전체적 우주와 개인이 하나이며 동일하다는 깨달음은 ‘사티야부디’라 부르고 말뜻은 ‘참된 지성’이다.


참된 지성은 외부 세계의 변화하는 모습 이면에 있는 영원한 진실을 우리에게 보여줌으로써 궁극적 실재를 깨닫도록 했다. 그것은 기본적으로 환영적인 성질을 보여줌으로써 모든 고통을 없애고 인간의 참된 자신 안에 본래 내재된 해방으로 인도한다.


참된 지성은 삶을 밝혀 주는 진리의 불꽃이다. 그것을 어떻게 개발하느냐에 따라 우리가 살고 성장하는 빛으로, 아니면 편협하고 쇠퇴해가는 어두움으로 결정된다. 참된 지성을 올바로 개발하지 않는다면, 몸과 감각의 오용으로 음식과 생활양식에서 무분별이 잇따르며, 그것이 활력을 약화시키고 노화 절차를 가속시켜 감정적 동요와 정신적 고통이 증가한다.


반면에 지성을 올바로 사용하면 몸과 주위 세상을 존중하며 사물을 슬기롭고 적절하게 이용한다. 단지 자신뿐만 아니라 남을 위해서도 오래 살 수 있는 생활양식을 개발하며 생각과 감정을 제어하기 위해 노력한다.


참된 지성의 주된 작용은 거짓과 비실재로부터 참과 실재를 분별하는 것이다. 그것은 단순한 외양이나 숙고로부터 사물의 본성을 구별할 수 있게 해준다. 그것을 통해 자아와 세상, 곧 우리가 누구인가 우리는 왜 존재하는가 그리고 세상은 무엇인가에 대한 핵심인식을 개발한다.


지성은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를 결정하는 대리인 또는 행위자로 높은 의미에서의 의지, 곧 진리에의 의지와 이상 실현 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의지다. 죽음의 시간에 감각은 마음속으로 융합하고 마음도 다시 지성 속으로 융합하며, 지성은 내적인 불꽃으로서 우리를 카르마가 보상 받을 만한 그 어떤 미묘한 세상으로 데려간다.


지성이 있듯 의지도 있으며, 우리의 카르마와 영혼의 진보도 있다. 보다 높은 지성만이 생에서 생으로 의식적으로 지속될 수 있다. 우리가 개발하는 진리의 힘으로서 지성은 결코 우리를 떠날 수 없다. 그것을 개발하는 것이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의 주된 목표여야 하며, 이 이유 때문에 영혼과 지성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참된 지성은 영혼의 마음이며 그 각성된 인식이다. 참된 지성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지능이 자각에 봉사하도록 해야 한다. 낮은 지식을 통해 외적인 세상과 그 작용방식을 이해하지만, 이 지식은 형상과 변화의 영역에 구속돼 있다. 보다 높은 지식을 통해 우리 자신을 안다. 우리의 참된 본성은 외적인 앎을 통한 이름과 모양에 의해 결정될 수 없는 영원한 의식이다. 불멸의 참나는 마음의 대상일 수 없으며 마음의 근원이다.


심리학적인 치료방법들은 지성을 발전시킨다. 우리의 문제들과 그 원인을 인식하고 지속적인 방식으로 그것들을 변화시킬 수 있다. 삶과 행위를 그것에 동조시킬 수 있도록 도와준다.


우리가 조석예불 때, 의식을 행할 때 빠짐없이 봉송하는 ‘반야심경’은 참된 지성을 갖고 현상계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인연 따라 나타난 환영이요, 꿈이요, 허망한 것임을 바르게 자각하고 허망된 마음의 경계에 이끌리지 말고 바른 견해를 갖고 바른 수행을 하고 바른 삶을 살아가도록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최상의 진리인 마음경(심경)인 것이다.


관세음보살님께서 바른 견해로서 피안에 이르는 법을 수행할 때 망념으로 분별하는 물질적인 색온과 마음법인 수상행식의 오온이 모두 가상가명의 거짓된 형상과 거짓된 이름으로 본래가 공한 것임을 관하고 생로병사의 네 가지 근본 고통과 일체의 삶 속에서 일어나는 병고액란의 고해를 벗어나게 됐다.


▲전병롱 원장
반야의 큰 지혜로 수행하고 살아가면 결국 우리의 영원한 본성과 하나가 된다는 가장 큰 가르침인 것이다. ‘반야심경’은 모든 고통과 질병을 치료하는 최상의 영약인 것이다.
 

전병롱 위강원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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