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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마음의 영양분

기자명 법보신문

바른 경험·관계에서 건강한 의식 싹터

어떻게 하면 건강하고 고요한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균형 잡힌 의식 상태를 발전시킬 수 있을까? 몸의 건강을 위해 올바른 식이요법이 필요하듯 마음의 건강을 위해서도 바른 영양을 필요로 한다.


대부분 몸의 건강에 대해서는 알고 있으면서 마음의 건강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살아가고 마음에 필요한 영양을 주지 않아 영혼과 지혜를 향한 마음의 자연스러운 에너지는 쾌락과 자기학대 추구로 뒤틀리게 된다. 마음은 자연의 일부인 유기적인 실재이므로 자신을 구축하기 위해 인상과 같은 내용을 받아들이고 부정적인 감정처럼 독소가 될 수 있는 노폐물을 방출하는 것을 수반하는 영양순환을 가지고 있다.


마음을 위한 음식은 몸을 위한 음식과 같이 일할 수 있게 해주는 에너지를 창조한다. 마음을 위한 첫 번째 영양은 우리가 먹는 음식에 의해 들어오며 소화된 음식의 정수는 뇌와 신경조직 뿐만 아니라 마음의 미흡한 물질을 구축하는 데에도 사용된다. 음식의 다섯가지 거친 원소(흙, 물, 불, 공기, 에너지)는 직접적으로는 신체를, 간접적으로는 마음을 건설한다.


두 번째 영양은 감각을 통해 받아들이는 인상과 경험을 통해 들어온다. 다섯가지 감각적 잠재력(소리, 감촉, 시각, 맛, 냄새)은 직접적으로는 외적인 마음, 간접적으로는 내적인 마음으로 보다 깊은 의식을 구축한다. 감각 신상은 생각을 채색하고 느낌에 영향을 준다. 마치 물감이 천을 염색하듯이 의식을 채색한다. 삶의 미묘한 영향에 의한 이 의식의 침투는 정신적인 행복과 불행을 결정하는 일정한 태도로 이끈다.


세 번째이자 가장 깊은 영양은 보다 깊은 의식의 성질을 결정하는 것으로, 가슴으로 교제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이다. 가슴으로 교제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는 깊은 의식에 영향을 준다. 바른 관계가 마음치료에 대단히 중요한 까닭이다. 이들은 영혼에 자양분을 공급해 준다.


우리가 받아들이는 음식의 성질 뿐만 아니라 그것을 소화시키는 역량도 고려해야 한다. 좋은 음식을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소화력이 약하면 그것은 독소로 변할 수 있다. 마음은 몸과 같이 지선이라는 소화력을 가지고 있다. 신체적 건강을 위해 육식을 피해야 하듯이 정신적인 안녕을 위해서 먼저 그릇된 인상과 경험이 의식 속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부정적인 인상을 피하기 위해 가능한 많은 노력을 해야하며 그렇게 할 수 없다면 언제나 피할 수만은 없는 혼란스러운 인상조차도 소화시킬 수 있는 참된 지성을 지녀야 한다.


의식에서 독소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그 흡입을 멈춰야 하며 그것은 마음과 감각의 제거를 요구한다. 그 다음은 이미 흡수된 그릇된 경험을 처리하기 위해 지성의 빛을 내면으로 유도해야 한다. 외적인 마음과 감각이 평온하고 고요할 때 내적인 생각이 일어나 뿌리 깊은 습관과 기억이 표면으로 떠오른다. 그것을 관찰하고 이해하는 법을 배울 때 그것들에서 벗어날 수 있다.


마음도 영혼에게 경험과 해탈을 제공하기 위해 존재한다. 마치 소화된 음식이 일할 수 있는 에너지를 방출하듯 우리가 소화 또는 이해한 경험은 자유를 가져다주며 자각의 확장을 고려한다. 소화되지 않은 경험은 소화되지 않은 음식이 몸 안에서 질병을 야기하듯이 마음속에 독소가 되어 갖가지 병적인 변화를 가져온다.


의식은 밭으로, 흙처럼 여성적이며 창조적인 특질을 가지고 있다. 인생 경험의 측면에서 그 안에 무엇을 심느냐가 어떻게 이 밭을 경작하느냐 문제다. 그것을 경작하는 방법에 따라 모든 것이 그 안에서 자랄 것이다.


▲전병롱 원장
의식은 깊고 큰 창고와 같다. 감각과 마음을 통해 받아들이는 것은 창고 속으로 던져져 우리가 받아들이는 것의 결과를 보지 못한다 해도 그것은 그 성질에 따라 자라나서 마침내 우리에게 행동으로 옮기도록 몰아세운다. 의식 속으로 들어온 그 무엇도 움직이지 않거나 결과를 갖지 않는 것은 없다. 의식은 비옥하며 창조적이다. 그 속에 무엇을 맡길 지라도 그것은 좋든 나쁘든 우리가 처리해야 할 결과를 가지고 있다. 마음을 어떻게 양육해야 할 것인가에 있어 아주 조심해야 한다.
 

전병롱 위강원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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