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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법화경 수지의 열 가지 공덕 비유-상

기자명 법성 스님

여래 설법 가운데 으뜸되는 경전 중의 경전

“만약 어떤 사람 있어 칠보로 삼천대천세계를 가득 채워 부처님과 대보살, 벽지불과 아라한 공양한다고 하더라도, 이 사람 얻은 공덕 이 법화경 하나의 사구게를 수지하는 것보다 못하리라. 그 복이 가장 많느니라. 수왕화여 비유하자면 마치 모든 냇물과 강물 등 온갖 물 중에서 바다가 제일이 되는 것과 같이, 이 법화경도 또한 그와 같아서 모든 여래가 설하신 경전 가운데 최고로 깊고 위대하느니라. 또한 마치 토산, 흑산, 소철위산, 대철위산, 십보산 등의 모든 산들 가운데서 수미산이 제일이 되는 것과 같이, 이 법화경도 또한 그와 같아서 모든 경전 가운데서 가장 으뜸이니라. 또한 여러 별들 가운데 달이 가장 으뜸이 되듯이 이 법화경 또한 이와 같아서 천만억 가지 모든 경전 가운데 가장 밝게 빛나느니라. 또한 태양이 모든 어둠을 제거하듯이 이 경 또한 그와 같아서 능히 모든 악의 어둠을 깨부수느니라. 또한 모든 소왕들 중에 전륜성왕이 가정 으뜸이 되는 것처럼 이 경 또한 이와 같아서 여러 경전 중에 가장 존귀하느니라.”


이 비유는 제23 약왕보살본사품에 나오는 내용이다. 여기서 법화경 수지 공덕의 열 가지 비유 가운데 다섯 가지를 살펴보았다.


1) 냇물과 강물 등 온갖 물들 가운데 바다가 제일이듯이, 여래의 설법 중에서 법화경이 으뜸이 된다.
2) 토산 흑산 소철위산 대철위산 십보산 등 여러 산들 가운데 수미산이 으뜸이듯이, 이 법화경 또한 온갖 경전 가운데 으뜸이 된다.
3) 모든 별들 중에서 달이 으뜸이듯이, 이 법화경도 달과 같이 가장 밝게 빛난다.
4) 태양이 모든 어둠을 없애듯이, 이 법화경도 온갖 악의 어둠을 부수어 버린다.
5) 여러 소왕(小王)들 가운데 전륜성왕 으뜸이듯이, 이 법화경도 경전 중에 가장 존귀하다.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위대한 무장(武將) 가운데 한 사람이며, 모든 별들 중에서 가장 빛나는 달과 같은 영웅인 충무공 이순신 장군은 임진년(1592) 4월13일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난중일기’를 직접 썼다. 1592년 5월 29일 일기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수사(이억기)가 오지 않으므로 홀로 여러 장수들을 거느리고 새벽에 떠나 곧장 노량에 이르니, 경상 우수사 원균이 미리 만나기로 약속한 곳에 와 있어서 함께 상의했다. 왜적이 정박한 곳을 물으니 ‘왜적들은 지금 사천 선창에 있다’고 했다. 바로 그곳에 가 보았더니 왜인들은 이미 뭍으로 올라가서 산봉우리 위에 진을 치고 배는 산봉우리 밑에 줄지어 매 놓았는데, 항전하는 태세가 재빠르고 견고했다. 나는 여러 장수들을 독려하여 일제히 달려들며 화살을 비 퍼붓듯이 쏘고, 각종 총통을 바람과 우뢰같이 어지러이 쏘아 대니, 적들은 무서워서 물러났다. 화살에 맞은 자가 몇 백 명인지 알 수 없고, 왜적의 머리도 많이 베었다. 군관 나대용이 탄환에 맞았고, 나도 왼쪽 어깨 위에 탄환을 맞아 등을 관통하였으나 중상에 이르지는 않았다. 활군과 격군 중에서도 탄환을 맞은 사람이 많았다. 적선 열세 척을 불태우고 물러나왔다.”


이순신 장군은 임진년 5월7일 첫 해전인 옥포해전(합포, 적진포해전)에서 왜선 42척을 격파하여 대승을 거두고, 이어서 두 번째 왜군들과 해전을 벌이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이 사천해전이었다. 여기서 임진왜란 발발을 대비하여 만든 거북선이 최초로 투입되어 대승을 거두게 된다. 사천해전, 당포, 당항포, 율포해전에서 왜선 67척을 격파하는 혁혁한 전공을 세운다. 등불 앞의 나라 운명을 구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임진왜란 때 해군 총지휘관으로 왜군들을 물리치고 나라를 구하게 된 것은 사전에 거북선을 만드는 등 전쟁에 대한 철저한 사전 준비와 백성과 부하들에 대한 끊임없는 사랑 때문이었을 것이다.


요즘 북한에서는 미사일 발사 실패 등 여러 가지 군사적인 긴장을 고조시키는 언동을 하고 있다. 또한 한반도를 둘러싸고 강대국들이 군사력을 지속적으로 증강시키고 있다. ‘법화경’ 비유에 나온 산 중에서 가장 높은 수미산이며, 별 중에 달과 같은 충무공의 호국애민 정신이 이 시대에도 절실하다.

 

▲법성 스님
계절은 봄이 왔지만 한반도의 안보상황은 아직 차가운 겨울처럼 느껴진다. 남북관계의 따뜻한 봄날을 하루속히 기원해 본다.
 

법성 스님 법화경 연구원장 freewheel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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