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정 법어]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

기자명 법보신문

“본래 갖춘 반야의 지혜 회복해야”

▲진제 스님

마야부인이 무우수나무를 잡음이여, 우레소리가 천하를 두루함이요. 태자가 주행칠보하니 우담발화가 만발하였도다. 하늘과 땅을 가리킴이여, 일체 마군이 혼비백산하고 천상천하에 유아독존하니 천하가 태평하도다.


오늘은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환희로운 날입니다. 부처님 오심은 온 우주의 생명에게 자유와 평등, 그리고 행복이라는 희망을 열어주기 위함이요, 일체 생명들이 참나를 찾아 더불어 즐겁게 사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함입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불화와 갈등은 탐진치가 그 원인입니다. 탐욕으로 인하여 갈등이 일어나고, 성냄으로 인하여 투쟁이 일어나고, 어리석음으로 인하여 사리를 올바르게 판단하지 못하니, 이로 인해 괴로운 과보는 반복되며 세상은 고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계층·지역·빈부·이념·종교 등의 모든 갈등은 시비와 투쟁으로 표출되며 정치·경제·사회·문화·교육 등 모든 면에 충돌을 일으켜 인류가 불안과 공포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의 마음에 도사리고 있는 이 같은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떨쳐버리고, 내 마음에 본래 갖추어져 있는 반야의 밝은 지혜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인인개개(人人個個)가 참나를 찾아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참나를 찾는 것만큼 소중한 것은 없습니다. 참나는 모든 생명의 근원이요, 형상과 사상의 갈등을 넘어선 상호이해와 자유평등의 당체이기 때문입니다. 진흙 속에서 맑고 향기로운 연꽃이 피어나듯, 모든 불자와 국민, 온 인류가 참나를 찾는 수행으로, 마음에 밝은 지혜와 자비의 등을 밝혀 행복한 가정, 아름다운 사회, 평화로운 세계를 만들어 갑시다.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