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중앙신도회 제25대 이기흥 회장이 10월13일 공식 취임한다.

중앙신도회는 9월26일 기자브리핑을 열고 10월13일 오후2시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사부대중 2000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중앙신도회 제24․25대 회장 이취임식을 봉행한다고 밝혔다. 중앙신도회가 전․현직 회장의 이취임식을 봉행하는 것은 1994년 전국신도회에서 중앙신도회로 이름을 바꾼 이후 처음이다.

우방우 제25대 중앙신도회 수석부회장이 봉행위원장을 맡아 열리는 이취임식은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치사, 포교원장 지원 스님의 격려사에 이어 김의정 회장을 비롯한 24대 집행부의 활동영상 관람, 공로패 전달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또 중앙신도회의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예고한 25대 집행부의 사업계획과 비전을 담은 ‘희망영상’에 이어 이기흥 회장의 취임사가 발표될 예정이다. 특히 이 회장은 취임사에서 중앙신도회가 추진해야 할 과제와 계획 등을 소개하며 향후 스님과 불자들로부터 신뢰 받는 신도조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뜻을 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신도회는 또 이날 이취임식에 앞서 참여대중들의 나눔 문화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역독거 노인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친환경 햅쌀을 전달하는 ‘자비의 쌀’ 전달식과 전국 교도소에 불교서적 2000권을 전달하는 행사를 열기로 했다.

지난 7월 중앙신도회 6차 대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제25대 회장으로 추대된 이기흥 회장은 체육인불자연합회 초대회장을 역임하며 태릉선수촌과 올림픽공원에 법당을 개원하는 등 체육인 불자 양성에 앞장서 왔다.

또 청소년을 위한 나눔문화재단을 설립, 200여명의 청소년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청소년 포교에도 능력을 발휘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1년 조계종 불자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지난 8월 열린 런던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장을 맡아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배려해 올림픽에서 목표 이상의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9월27일 오전 제25대 중앙신도회장으로 취임하는 이기흥 회장에게 신임회장 승인증서<사진>를 전달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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