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근대 최고 지성 석전 스님 집중 조명

  • 교학
  • 입력 2012.10.01 21:44
  • 댓글 0

석전 축전위원회 주관
10월8~19일 동국대서
학자들 석전 문학 조명
유품 300여점도 전시

 

 

▲ 불교계 최고 지도자이자 당대 대표적 지성이었던 석전 박한영 스님.

 

 

개화기 한국불교 최고의 지도자이자 당대 최고의 지성이었던 석전 박한영(1870~1948) 스님을 추모하기 위한 학술강연회를 비롯해 유품전시회, 음악제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석전 박한영 축전위원회는 10월8일부터 19일까지 동국대 강당과 중앙도서관 전시실 등에서 ‘석전 박한영 축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석전 스님은 개화기 및 일제강점기와 해방 직후 두 번에 걸쳐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종정을 역임한 당대 최고의 종교 지도자로서 일제의 한국불교 장악에 맞서 진진응, 한용운, 오성월 스님 등과 함께 민족불교의 정통성을 지키는데 크게 공헌했다. 또 동국대의 전신인 중앙학림 및 중앙불교전문학교 교장 등을 역임하며 수많은 후학을 길러내기도 했다.


스님의 제자로는 통합종단 2대 종정인 청담 스님과 운허, 운기, 운성, 청우, 남곡, 서경보 스님을 비롯해 신석정, 서정주 시인 등이 있으며, 위당 정인보, 육당 최남선, 춘원 이광수, 벽초 홍명희 등이 스님의 지도를 받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육당 최남선은 석전 스님의 칠순을 기념해 출판한 ‘석전시초’(1940)를 통해 석전 스님이 지은 약 420수의 한시를 소개하기도 했다. 또 스님은 이건방, 이상재, 오세창, 고희동, 이도영 등 당대 최고의 지식인 및 문화계 인물들과도 깊이 교유하며 민족과 민족문화의 시련을 걱정하고 독립과 발전을 위해 노력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축전은 한국 근대불교계 뿐만 아니라 문화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 석전 스님의 업적과 위상을 재조명하고자 마련됐다. 10월8일 오후 2시 동국대 중강당에서 음악제 및 홍보영상 상영, 개막식 및 석전 박한영의 시문학 강연회, 석전 박한영의 시문학 연구 등 행사가 열린다. 특히 개막식에 이어 열리는 시문학 학술강연회에서는 이종찬 동국대 명예교수의 ‘석전의 한시 세계’를 비롯해 △석전의 한문학 및 한문학사론(김상일) △석전 문학의 근대문학사에서의 위상(고제석) △석전이 현대 시인 문장가에게 끼친 영향(홍신선) 등 주제로 진행된다. 김상일 동국대 교수는 “석전 스님은 전통적 불교교육 방식을 통해 얻은 지식과 지성으로 서구 자본주의 물질문화의 전 세계적 범람과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이란 한국 근대기의 격랑을 헤쳐갔다”며 “이번 강연회를 비롯한 축전은 스님의 내면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0월19일까지 약 2주간 동국대 중앙도서관 전시실에서는 석전 스님의 유품전이 열린다. 이번 유품전에는 선운사박물관, 백파사상연구소 등이 소장하고 있는 유품 300여점이 선보인다. 이 중에는 석전 스님이 직접 쓴 ‘대흥사지’ ‘정선점송급설화’ ‘정주사산비명’ 등 저술을 비롯해 오세창 화백이 그린 석전 스님 진영, 석전 스님 비문 탁본, 석전 스님이 그린 10폭 병풍 등 그림과 글씨 등이 포함돼 있다. 또 석전 스님이 입적한 후 제자들과 문도들이 스님의 시와 산문을 엮은 ‘석전문초’도 전시된다.


석전 박한영 축전위원회 집행위원장 선일 스님은 “석전 스님은 불교계는 물론 문화계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친 근대 최고의 고승이자 민족의 사표”라며 “불교계와 불자들에게 석전 스님의 참 모습을 바로 알리고자 이번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박한영 축전위원회 고문은 월운, 밀운, 혜성, 현성, 암도, 혜산, 재곤, 혜남 스님 등 교계 원로 스님들이 맡고 있다. 02)764-1380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