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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사, 한국 최고 사찰 위상 되찾으려면…

  • 교학
  • 입력 2012.11.01 14:28
  • 수정 2012.11.0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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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사상연구원, 11월10일 학술대회 개최
‘송광사 미래’ 주제로 학자 20여명 참석

 

▲순천 송광사 전경.                                                                                       문화재청 제공

 

 

조계산 송광사는 보조국사 지눌 스님에 의해 개창된 후 16국사를 비롯한 수많은 선지식을 배출하며 한국불교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근대 이후에도 효봉, 구산, 승찬, 법정 스님 등이 활동하며 송광사가 한국의 승보종찰임을 재확인시켜주었다. 허나 근래 송광사는 한국사회의 정신적 주류로서의 메시지를 생산하지 못하고 주춤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송광사가 한국 최고의 사찰이라는 위상을 되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보조사상연구원(원장 법산 스님)이 11월10일 순천 송광사 사자루에서 개최하는 제23차 국내학술대회는 4명의 발표자를 비롯한 20여명의 학자들이 모여 송광사의 역사와 문화를 돌아보고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다.


먼저 ‘송광사의 역사적 의의’란 주제로 발표하는 김방룡 충남대 교수는 송광사의 역사를 다섯 시기로 나눠 매 시기별 사상적인 변화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밝힌다. 또 그동안 일반의 관심에서 소외돼 왔던 조선후기 ‘부휴계’의 활동을 강조함으로써 이에 대한 인식을 재고시키고 송광사에 대한 조선시대의 역사적 단절을 극복해야 함을 주장한다. 효봉․구산 스님에 의해 주창된 ‘보조사상’의 선양작업이 갖는 역사적 의의에 대해서도 종합적으로 고찰할 예정이다.


고영섭 동국대 불교학부 교수는 송광사의 수행문화에 대해 조명한다. 이를 통해 고 교수는 조계총림 송광사가 오랜 수행전통을 잘 이어오고 있으며, ‘조계종’ 종명의 시원인 까닭에 여타의 총림에 견주어 브랜드가치가 크다고 말한다. 또 ‘불일회보’로 사회 각 전문가 층들과 소통하고 보조사상연구원을 통해 선법 확산과 학술 연찬의 지평을 넓힌 점 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더불어 향후 과제에 대해 논의한다.


김일동 송광사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송광사의 연혁과 문화재에 대해 고찰한다. 그는 송광사 창건부터 근대 이뤄진 8차 중창까지의 과정과 송광사가 소장하고 있는 문화재의 지정현황과 보존처리과정을 상세히 소개한다. 또 다른 사찰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송광사만의 독특한 전각인 세월각(洗月閣)과 척주당(滌珠堂)을 소개하고 그 용도, 의미 등을 불교의례와 민속과의 관련성 중심으로 분석한다.


김응철 중앙승가대 교수는 송광사의 포교환경과 구산 스님의 포교활동을 고찰하고 현재 역량은 SWOT 분석기법을 응용해 살펴본다. 특히 다양한 분석을 바탕으로 향후 송광사가 추진해야 할 포교전략의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보조사상연구원장 법산 스님은 “송광사가 한국불교사에 끼친 영향을 절대적이며 근래에도 외국인 수행자를 위한 국제선센터, 일반인을 위한 수련대회, 신행단체인 불일회 등을 조직해 불교대중화에 앞장섰다”며 “이번 학술대회에선 송광사뿐 아니라 한국사찰이 나아가야 구체적인 방안이 모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 논평 및 사회자로는 한상길(동국대), 정도 스님(동국대), 이계표(조선대), 진관 스님(근현대불교사연구소장), 김희철(순천대), 오종근(동신대), 서종원(단국대), 조윤호(전남대), 이재수(동국대), 유승무(중앙승가대) 박사 등이 참여한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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