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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고통 받는 이들을 향한 자비행보 10년

  • 교계
  • 입력 2012.11.08 20:52
  • 수정 2012.11.08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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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아시아, 11월13일 설립 10주년 후원의밤 개최
원폭2세·빈곤어린이 지원 등 사각지대 구호 ‘눈길’

 

▲위드아시아가 캄보디아 빈곤마을에 지원한 화장실은 지역사람들의 위생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켰다.  

 

 

국내외 가장 소외되고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한 활발한 구호사업을 전개해 온 위드아시아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위드아시아(이사장 지원 스님)는 11월13일 오후 4시부터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 2층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10주년 기념 후원의밤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지난 10년간 위드아시아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이날 행사는 원폭피해자 2·3세의 유전병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잔인한 내림-유전(遺傳)’ 상영회로 포문을 연다. 원폭 피해자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확대하고 그 심각성을 환기시키기 위한 행사다. 위드아시아는 상영회에 이어 합천지역 원폭 피해자 2·3세 환우들과 김환태 감독이 함께하는 대화의 장도 마련했다. 원폭으로 발생한 끔찍했던 과거가 후손들에게까지 대물림되는 실태를 알리고 고민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오후 6시부터는 10주년을 기념하는 후원의밤을 개최한다. 위드아시아의 다양한 활동들을 물심양면 응원해 온 후원자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활동비전과 성과를 공유하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위드아시아는 1999년 이사장 지원 스님을 중심으로 꾸려진 소규모 복지모임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시작은 중국 조선족 중고등·대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지원이었다. 그러나 3년이 채 되기 전, 세계 곳곳의 복지 사각지대로 눈을 돌리며 저변을 확대해 나갔다.


2002년에는 인도에 위치한 티벳 망명사원의 ‘한티벳경전연구소’의 경전 전산화 사업을 본격 지원하기도 했다. 민족의 전통과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티벳불교의 노력에 힘을 보탠 위드아시아의 지원은 불경확산과 승려교육 활성화로 이어졌다.


소외된 이들을 향한 위드아시아의 자비 손길은 본격적으로 확대되기 시작한 것은 2003년부터다. 인도 불가촉천민 마을의 방치된 청소년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학교를 설립한 것이다. 위드아시아는 학교가 완공된 후에도 운영비와 학용품 등을 지원하는 등 지속적인 인연의 끈을 이어왔다. 같은 해 인도 원주민 마을에도 중학교를 설립하고 캄보디아 쁘레이끄랑 마을에 우물을 설립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위드아시아의 해외구호사업은 2004년 대북지원단체 ‘참여불교운동본부’ 설립으로 본격화됐다. 위드아시아는 ‘참여불교운동본부’ 발족 이후 북한 어린이를 위한 자비의 신발보내기, 통일 자전거 보내기 운동, 자비의 아나바다 운동, 남북학생 통일염원 미술 전시회 등을 개최하며 북한의 빈곤주민들에게까지 눈을 돌렸다.


이 시기 위드아시아의 해외개발 및 구호사업도 대폭 확대됐다. 2004년 위드아시아는 인도 동부 몰가브니 원주민 마을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소를 후원하고 주민들의 문화복지를 위해 마을 도서관을 지원했다. 또 라오스, 태국, 컴보디아까지 범위를 확대해 라오스의 비엔티엔 외곽 초등학교의 개보수사업을 지원하고 태국 산악지역 소수민족 마을에 약품을 후원했다. 캄보디아 뿌레이끄랑 마을에는 어린이 공부방 두 곳을 건립하고 공동화장실과 공동우물을 지원하는 등 빈곤층 교육과 복지 토대를 마련하기도 했다.


2010년에는 합천 평화의 집을 설립했다. 사회적 관심과 지원에서 멀어진 채 사각지대에서 고통받고 있던 원폭피해 2세 환우들을 위한 쉼터였다. 위드아시아는 평화의집 운영으로 원폭 2세 환우들의 몸과 마음을 보살피는데서 그치지 않고 원폭피해자들을 법적으로 지원하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특별법 제정 및 원폭피해자복지지원센터 설립 추진 등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위드아시아의 국내외 소외이웃들을 위한 자비나눔 원력은 초발심 그대로 생생하다. 지나온 10년보다 앞으로 할 일이 더 많다. 보다 더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지난해에는 통일부 산하 사단법인으로 승인받고 대북지원과 국내소외계층, 국제빈곤사업 등을 하나로 아우르며 불교계 대표 NGO단체로 거듭나고 있다.


위드아시아는 “소외이웃을 위한 사업장을 매년 1~2개소 건립하고 해외 현지 NGO단체와의 연대·협력을 통해 보다 효과적인 구호활동을 전개하겠다”며 “또 국제개발구호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위드아시아 아카데미’ 설립, 자원봉사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인재개발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앞으로 계획을 전했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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