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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음식

기자명 능행 스님

음식은 신성한 생명의 뿌리
모든 치료는 식이요법서 시작
고기 먹으면 질병·노화 촉진

 

음식은 신성한 생명의 뿌리이며, 생명, 생명력(프라나)의 기초이다. 그것은 생명력을 나르며 그것을 품안에 유지한다. 우리가 추구하는 음식의 유형은 개인의식의 발달을 반영한다. 개인의식의 단계는 그가 선택하는 음식의 성질에서 드러난다.


모든 질병은 입(음식, 물질)에서 생기며 아유르베다는 모든 치료법의 토대로 올바른 식이요법을 강조한다. 음식은 최초의 약이자 가장 중요한 치료법이다. 적절한 음식 없이는 다른 어떤 치료방식도 효과를 발휘할 수 없다. 베다나 요가에선 순수채식주의 또는 균형 잡힌 식이요법을 강조한다. 그것은 사랑과 자비, 평화와 자각을 고무시키는 식이요법이다. 부처님께선 계율에서 음식의 중요성을 말씀하셨다. 모든 음식이 약이고 독이 될 수 있음을 알고 때가 아니면 먹지 말라, 제철에 난 음식을 골고루 먹되 지나치게 먹지 말라, 고기를 먹지 말라, 술·담배 같은 기호식품을 먹지 말라 하셨다.


오후불식을 하면 다섯 가지 복을 얻고 오신체를 먹지 말라 하시고(오신불식) 죽을 먹으면 다섯 가지 이익이 있고(식죽오리) 고기를 먹으면 열 가지 허물이(육식십과) 있음을 간곡히 말씀 하셨다. 평등과 절약, 청결과 복덕사상에 입각한 발우공양과 음식을 먹기 전에 행하는 공양게는 음식에 대한 고마움과 은혜와 자비, 사랑과 발원이 들어 있는 음식문화의 극치이다.


‘한 방울의 물에도 천지의 은혜가 들어있고 한 알의 곡식에도 만인의 노고가 담겨 있습니다. 이 음식으로 주림(배고픔)을 달래고 몸을 유지하는 약으로 삼아 위없는 깨달음을 이루고 모든 중생에게 회향하겠습니다.’


우리는 먹기 위해 사는 삶이 아니라 도업을 성취하기 위해 영적인 진화를 하기 위해 땅, 물, 공기, 채소와 곡식을 먹는 것이다. 인간은 태초에 광음천에서 빛(광명신)의 몸으로 있다 박복한 무리들이 지구에 내려와 물질(물, 과일, 곡식)을 먹다 보니 몸은 무거워지고 눈과 귀는 어두워져 신통력은 없어져 버리고 다른 생명과 대화가 단절되므로 동물을 마구 잡아먹게 되었다. 그 결과 수천년의 수명이 줄어들고 몇 십년의 수명을 살면서도 질병의 고통으로 시달리게 되었다. ‘증일아함경’에 나오는 내용이다. 물질은 먹으면 먹을수록 청정한 기운은 없어지는 것이다.


음식은 흙, 물, 불, 공기, 에테르의 다섯 원소로 구성된 물리적 물질이다. 그것은 첫 번째 신체수준의 영양을 공급하고 두 번째 세 번째 수준의 영양은 제각각 마음과 의식, 영혼의 수준에서 일어난다. 음식은 신체적인 매개를 통하여 우리 본질의 다른 수준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무의식 속으로 깊이 그 영향력을 가져온다.


고기를 먹으면 몸 안에 동물적인 불을 증가시키고 특히 동물의 삼스카라, 즉 성향들이 우리 안에서 작용하게 만든다. 이것은 분노, 두려움, 어두운 무지 그 외의 부정적인 감정들을 촉진시킨다. 고기에 의해 생성되는 불길은 불순하여 마음과 신경계를 왜곡시키는 감정적 연기를 만들어 낸다. 고기를 먹으면 파괴의 에너지를 세포들로 전달하고 그것은 다시 세포들 안에서 질병과 노화의 과정을 촉진한다. 그것은 오오라의 장에 미묘한 죽음의 힘을 가져와서, 몸 안으로 들어가는 더 높은 에너지의 흐름을 감소시킨다. 우리가 먹는 생명체의 삶은 그것들의 부정적인 감정과 인상들로 미묘한 몸을 짓누른다.

 

▲전병롱 원장

고기를 먹으면 생명체의 에너지(혼령)가 인간의 의식 속에 중첩되어 업(오오라)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마음을 둔하게 하는 경향이 있다. 고기를 먹어서 어둡고 무거워진 업(오오라)을 밝고 맑게 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전병롱 위강원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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