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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세 동의…용산·쌍용차 특별사면 요청”

  • 교계
  • 입력 2013.01.16 14:06
  • 수정 2013.02.0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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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 16일 신년기자회견

재임 질문엔 “올해 새 집행부 출범할 것” 밝혀

대안은행·자살예방 등 소외계층 프로그램 강화

종단 쇄신 지속적 추진…전통문화 보전 노력도

 

 

▲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1월1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신년기자회견을 열고 불기 2557(2013)년 종단 정책기조를 설명했다.

 

 

“올 한 해 조계종은 대승불교의 시대적 면목을 바로 갖추고 국민과 함께 수행할 것입니다. ‘세상과 함께 하며 희망을 만들겠다’는 서원으로 이웃을 아픔을 함께하며 사회적 평등과 정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또 지속적인 쇄신 노력과 제33대 집행부의 원만회향을 통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불교중흥의 씨앗을 틔우겠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1월1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신년기자회견을 열고 불기 2557(2013)년 종단 정책기조를 설명했다. 금년은 제33대 집행부의 임기가 마무리되는 해로 그동안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불교의 대사회활동 강화와 종단 쇄신에 주력해 불교중흥의 토대를 완성한다는 것이 조계종 올 한 해 사업의 중심이다.

 

앞서 자승 스님은 “지난 2009년 11월 취임하면서 ‘소통과 화합으로 함께하는 불교’를 발원하고 임기 4년 동안 실행할 계획을 밝혔다”며 “한국불교가 시대적 소임을 다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실현해야 할 과제들이었고, 그 과제를 구체화하고 실천하는데 어려움도 많았다”고 지난 4년의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올 한 해는 이웃의 아픔을 함께하는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스님은 “세계경제의 어려움 속에 실업과 빈곤, 자살 등 우리 국민의 삶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고통의 바다에서 중생을 모두 건지겠다는 대승보살의 서원처럼 현재 우리가 실천해야 할 일을 찾아서 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구체적 실천행으로 실직가장, 장애인, 청소년, 다문화가정 등 특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강화해 사회통합에 기여하고, 서울시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사회대안은행(마이크로크레딧)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기존 자살예방센터 및 청소년 심성프로그램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노동자 심리치유센터도 개설해 운영한다. 아프리카 케냐 지역에 학교를 개설, 자비나눔의 세계적 확산에 기여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자승 스님은 특히 “종단에 대한 변화요구와 사회적 역할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불교 스스로 희망을 만들고 변화를 추진해 국민의 종교로 거듭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금년은 제33대 집행부의 임기가 마무리되는 해로 그동안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불교의 대사회활동 강화와 종단 쇄신에 주력해 불교중흥의 토대를 완성한다는 것이 조계종 올 한 해 사업의 중심이다.

 


지난해 ‘사찰 투명성 제고’를 위해 추진한 사찰운영위원회 구성과 사찰재정 공개, 영수증 발급 등 1차 쇄신의 결과를 점검하고 올해 정착을 위해 노력을 경주한다. 또 종단쇄신위원회가 준비 중인 승가청규와 선거제도, 승려복지 등 2차 쇄신안이 완성되면 종도들의 의견을 모아 적극 집행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제33대 집행부의 최대 성과로 평가되는 승려복지제도의 연착륙을 비롯해 지방교구 활성화 및 종무개선을 위한 노력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이밖에 현재 직할교구에서만 시행 중인 주지인사고과제도의 확대와 분담금 현실화, 토지처분금의 신도시 포교시설 건립 등 그 동안의 성과를 더욱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종교계 최대 관심사인 종교인 과세를 비롯한 용산참사 및 쌍용차 문제에 관한 입장도 밝혔다. 먼저 종교인 과세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동의를 표했다. 자승 스님은 “사회적 요구와 분위기를 충분히 이해하며 조만간 중앙종회, 교구본사 주지스님들과 만나 종단의 공식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다만 수행과 교화활동에 따른 전통적 보시방식을 어떻게 현대 세무행정과 맞춰갈 지 정부와 논의하고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또 “금년 설날에는 용산참사와 쌍용자동차 관련 구속자들이 특별 사면으로 가족들 및 동료들과 함께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며 “정부가 앞장서 화합과 상생의 기운을 북돋아 주길 바라며 나아가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는 세계적 흐름에 발맞춰 사회적 평등과 정의실현을 위한 구체적이고 분명한 대책을 세워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자승 스님의 총무원장 재임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의가 이어졌다. 앞서 자승 스님은 지난해 5월 1차 쇄신과제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재임에 관심이 없고, 임기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자승 스님의 총무원장 임기가 10개월여 앞으로 다가오자 종단 안팎에서는 재임 여부가 뜨거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사회를 맡은 기획국장 남전 스님은 “기자회견의 성격과 맞지 않다”며 번번이 질문을 차단했다. 자승 스님 역시 기자들의 질문에도 재임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향후 거취에 대한 의문을 증폭시켰다.

 

그러나 신년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가진 오찬에서 자승 스님은 “이미 시무식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33대 집행부가 마무리되고 새로운 집행부가 출범하는 중요한 해라고 밝혔다”며 거취에 대해 간접적인 입장을 밝혔다. 또 “임기가 10개월이나 남은 상황에서 향후 거취를 밝히는 것은 레임덕만 가속화될 뿐 제33대 집행부가 진행해온 과제를 마무리하는데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양해를 구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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