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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종단, 왜들 이러시나?

기자명 심정섭
최근 들어 불교계 각 종단의 행보가 원융화합의 정신을 상실한 채 ‘이전투구’에 휘말리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태고종이 지난해 선출한 송종연 총무원장의 자격여부를 놓고 시비를 가리다 결국 분열상을 보이며 1종단 2총무원장 체제를 만든 것을 비롯해 대한법화종, 일붕선교종, 원효종, 진언종 등이 각각의 속내를 밖으로 표출하며 내홍을 겪고 있다.

대한법화종은 총무원장 선거과정에서 있었던 금품수수 사건으로 인해 당선자가 자진사퇴 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 이를 언론사 등 외부에 익명의 문서를 보내는 것으로 종단의 내홍을 드러내고 있다. 또 진언종도 재산문제로 종정과 종리원장이 거취를 옮기게 됐고, 일붕선교종은 ‘재단법인’명칭을 둘러싸고 시작된 내분이 2개의 총무원과 총무원장을 두는 결과를 낳고 있다. 여기에 원효종은 일부 인사들이 모여 새로운 총무원장을 추대하고 공개적으로 취임식을 봉행하며 분열상을 보이기도 했다.

‘출가승려가 세상에 걸릴 것이 무엇이랴’하는 식의 무책임한 발상에서 비롯된 결과인지, 피치 못할 사정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빚어지는 결과인지 그 사정을 헤아리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점은 최소한 출가본연의 자세에 입각해 돌이켜 볼 때 이같은 결과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재가불자들은 스님들의 언행을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대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인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제 ‘내 맘에 맞지 않으면 새로 하나 만들면 되지’라는 식의 의식은 없어져야 할 때이다.



심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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