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장 총무원장 측 “타협결렬땐 총무원 접수”
중앙종회가 새 총무원장을 선출하자 현 태고종 총무원은 징계와 법적대응 카드를 꺼내며 강경 대응으로 맞섰다.
중앙종회측은 이번 종회에서 현 총무원장 종연 스님의 당선무효 결의를 한 이상 더 이상 총무원장이 아니라고 규정, 총무원 청사와 함께 총무원장의 모든 권한을 이제 법장 스님에게 이임해야 한다고 천명하고 있다.
종회측은 법장 스님을 내세워 현 종연 총무원장 스님과의 협상을 통해 문제를 풀겠다는 일차적인 계획과 함께 결렬될 때에는 ‘총무원 접수’도 불사할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현 총무원 역시 총 강경 태세다. 분규를 일으킨 당사자는 “종권도전자이며 해종행위자”라고 규정, 책임자에 대한 징계수순을 밟고 있다. 태고종에서 징계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사정원이 아직 당사자에 대한 소환명령을 내리지 않아 누가 징계 대상자인지는 알 수 없지만 종회 의원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순천시에서 열린 종회를 ‘불법’으로 규정 사법부에 ‘종회결의 무효가처분’도 신청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번 분규가 현 총무원과 중앙종회의 양면 구도인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중앙종회 의장이 현 종회측에 포함된 이상 양면 구도라는 주장과 함께 종회의원 중 반이 좀 넘는 종회가 움직이고 있는 이상 총무원과 종회의 양면 대결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교계 관계자들은 총무원과 종회측의 양면구도 보다는 태고종에서 회자되는 ‘7인방’간의 싸움이라고 보고 해결도 7명의 스님들이 풀어야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태고종에서 회자되는 7명 스님은 운산, 대운, 인공, 인곡, 백우, 벽파, 운경 스님이다. 이들 스님들은 종단이 출범한 후 70년대와 80년대를 거쳐 태고종 발전에 일익을 담당했던 중진 스님들이다.
채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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