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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57년 봉축법요식 전국서 봉행

  • 교계
  • 입력 2013.05.17 11:41
  • 수정 2013.05.2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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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조계사 법요식에 사부대중 1만명 동참

진제 스님 “중생 사랑하며 일상서 정진하자”

불자대상 수상자 김의정·박범훈·대불련 시상

남북공동발원문 남북경색국면에 올해도 무위

 

 

▲불기 2557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5월17일 오전 10시 서울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2만여 사찰에서 일제히 봉행됐다.

 

 

불기 2557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5월17일 오전 10시 서울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2만여 사찰에서 일제히 봉행됐다.

 

조계종이 주관한 서울 조계사 봉축법요식에는 종정 진제 스님과 원로의장 밀운 스님,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해 사부대중 1만여명이 참석했다. 문화부장 진명 스님의 사회로 봉행된 봉축법요식은 도량결계의식을 시작으로 육법공양, 명고·명종의식, 마정수기, 헌촉·헌향·헌다·헌화, 축원 및 불자대상 시상, 총무원장 자승 스님 봉축사, 대통령 축하메시지, 종정 진제 스님 법어, 발원문 낭독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원로의장 밀운 스님과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관욕의식을 하고 있다.

 

 

특히 올 봉축법요식은 ‘세상에 희망을, 마음에 행복을’이라는 봉축 주제에 맞춰 소외계층 및 이웃종교인 등 국민과 함께하는 행사로 진행됐다. 다문화가정을 대표해 이은혜 어린이와 장애우 육지민 어린이 등이 마정수기를 받았으며 청소노동자 이숙희 불자와 네팔 이주노동자 우다야 라이 불자가 부처님께 헌향했다. 또 종교간 평화와 인류의 행복을 기원하며 천주교 김희중 주교와 천도교 박남수 교령, 우 뉜 흘라잉 미얀마 대사, 박경석 장애인철폐연대표, 최형숙 서울시 한부모 가족 지원센터 두리모 대표 등이 헌화했다.

 

 

▲종정 진제 스님은 법어를 통해 “부처님의 한량없는 은혜를 갚기 위해 한 편으로는 일체중생들을 내 몸같이 사랑하여 아끼고, 다른 한 편으로는 일상생활 속에 참나를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종정 진제 스님은 법어를 통해 “부처님의 한량없는 은혜를 갚기 위해 한 편으로는 일체중생들을 내 몸같이 사랑하여 아끼고, 다른 한 편으로는 일상생활 속에 참나를 찾아야 한다”며 “부처님이 깨달은 진리가 참나 가운데 다 갖추어져 있으니, 모든 분들이 일상생활 속에 참나를 깨달아 만 사람을 진리의 국토에 이르게 하는 것, 이것이 부처님의 은혜를 온전히 다 갚는 단 하나의 길”이라고 당부했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봉축사에서 “부처님은 모든 중생의 행복과 안락을 위해 발심하고 수행하셨으며, 오늘도 중생이 살아가고 있는 역사의 삶터에 계시다”며 “부처님 오신 뜻을 실현하기 위해서 우리 모두가 으뜸으로 받들어야 할 가치는 바로 공동체의식”이라고 강조했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봉축사에서 “이웃을 부처로 모시는 일이 삶의 현장에서 구현되기를 발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웃을 부처로 모시는 일이 삶의 현장에서 구현되기를 발원한다”며 “농민이 논밭에서 호미와 괭이를 잡는 세상, 노동자가 일터에서 쫓겨나는 일이 없는 세상, 아이들이 친구와 우정을 나누고 웃는 세상, 청년들이 삶의 전쟁터에서 불안에 떠는 일이 없는 세상, 노인들이 쓸쓸히 석양을 바라보는 일이 없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일에 국정의 지도자, 지식인, 종교인 모두가 힘을 모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독한 봉축메시지에서 “부처님께서는 ‘각각의 다른 맛을 가진 수많은 강물도 바다에 들어오면 한 가지 맛이 된다’고 하셨다”며 “우리 국민 모두가 각자 처지와 생각은 다르다 하여도 대한민국이라는 큰 바다 안에서 가족처럼 화합하고 마음을 모을 수 있다면 그 어떤 위기도 이겨낼 수 있다고 믿는다. 지난 역사에서 민족정신의 구심이었던 불교가 다시 한 번 화합의 중심이 되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봉축법요식에 참석한 사부대중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겸허히 자신을 돌아보고, 이웃과 자연의 은혜에 감사하며, 이웃을 부처님으로 모시고 살아갈 것을 발원했다.

 

 

이기흥 중앙신도회장은 발원문을 통해 겸허히 자신을 돌아보고, 이웃과 자연의 은혜에 감사하며, 이웃을 부처님으로 모시고 살아갈 것을 약속했다. 이 회장은 “만 중생의 스승이신 부처님께서는 모든 생명은 한 몸, 한 생명으로서 그 자체로 소중하고 존귀함을 가르쳐 주셨다”며 “부처님 다시 오심을 찬탄하며 한결 같은 마음으로 국가, 인종, 종교, 지역, 이념이라는 이름으로 차별하고 무시하지 않으며 연민과 자애, 자유와 평등의 가르침으로 행복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겠다”고 발원했다.

 

이 자리에서는 불기 2557년 불자대상 시상식도 진행됐다. 올 불자대상은 김의정 전 조계종 중앙신도회장과 박범훈 전 국립관현악단장,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가 수상했다.

 

 

 

▲올 불자대상 수상한 김의정 전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한편 이날 봉축법요식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남북공동발원문 발표가 이뤄지지 못했다. 남북공동발원문은 지난 1997년부터 2011년까지 매년 남과 북이 공동으로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발표돼 왔다. 그러나 남북경색 국면이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면서 2년째 무위로 돌아갔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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