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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세계조정선수권대회의 성공개최가 지구촌 평화의 초석이 되게 하소서. 남과 북 대립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정진의 장이 되어 평화의 불이 천지를 비추게 하소서.”
선묵혜자 스님이 이끄는 108산사순례기도회 순례자 6000여명이 충주 탄금호 중앙탑(국보 제6호) 앞에 모여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한 마음으로 기원했다.
연일 2000여명이 모였던 5월23, 24일에 이어 회향날이던 25일 충주세계조정선수권 성공개최기원법회는 우륵 국악단과 태견 시범단 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도선사 부부불자로 구성된 육법공양단이 향, 등, 꽃, 과일, 차, 쌀을 부처님께 공양올린 뒤 108산사순례기도회가 네팔서 채화한 ‘평화의 불’ 점화가 이어졌다.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지구촌의 화해와 평화의 장으로 거듭나길 발원하는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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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태 성공기원법회 공동추진위원장은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는 스포츠를 통해 세계평화와 화합은 물론 한국이 수상스포츠 강국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회의 성공을 기원하는 일은 나와 우리, 세계가 둘이 아니라는 부처님 가르침의 사회적 실천”이라며 “이 곳에 ‘평화의 불’을 밝히는 것은 지구촌이 함께 더불어 사는 그 길을 비추는 의미”라고 역설했다. 이종배 충주시장도 “오늘 법회로 인해 2013년 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세계인이 함께하는 지구촌 최고의 물의 제전으로 개최돼 ‘세계 속 일등 충주’로 도약하는 충주는 브랜드 가치를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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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성공적으로 이뤄지길 바라는 격려는 계속됐다. 이기흥 조계종 중앙신도회장은 행복바라미 물 사랑 캠페인과 한국수자원공사의 법회 후원 애드벌룬 및 현수막을 띄웠다. 이날 이기흥 중앙신도회장은 “오늘 8월 충주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다”며 “66개국 참가가 확정된 이번 대회의 성공을 위해 불자들의 간절한 서원을 모아 참가한 모든 선수들의 좋은 성적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오는 8월25일~9월1일까지 충주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에서 열리는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는 참가국 80개국, 선수임원 2300명을 목표로 하는 국제대회다. 이 대회의 성공개최를 위해 충주 지역 불교계는 불심을 연등으로 표현해 중앙탑 주변을 장엄했다. 충주시사암연합회장 정관 스님의 축사와 진여원 이사장 현각 스님이 축원을 올린 뒤 선묵혜자 스님이 법석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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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묵혜자 스님은 “오늘 오전 영월 보덕사 순례는 80번째였고, 조정대회도 80개국이 참여해 8일간 열린다”며 “이 놀라운 인연은 세계조정선수권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믿게 한다”고 했다. 이어 스님은 “자연과 하나 되는 지구촌 물의 축제 세계조정선수권대회는 평화의 불을 밝히는 성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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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문이 끝나자 108산사순례기도회 순례자들은 두 손을 모아 세계조정선수권대회의 성공을 기원하는 발원문을 낭독했다. 이어 선묵혜자 스님과 함께 석가모니 정근을 하며 충주 중앙탑과 탄금호를 돌며 세계조정선수권대회에 평화의 기운이 가득하길 바랐다.
힌편 선묵혜자 스님과 혜자스님과 108산사순례기도회는 전국 각지에서 국가 발전과 안녕 기원, 2012여수세계박람회 성공기원 등 80여 차례의 법회를 열었다.
충주=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