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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탄 불교벽화 500년 만에 보존처리

  • 해외
  • 입력 2013.06.10 11:39
  • 수정 2013.06.18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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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코톨드미술硏, 4년 진행
16~17세기 최고수준 벽화
“세계문화유산 기회 될 것”

 

 

 

 

히말라야의 불교왕국 부탄의 사원 벽화 보존처리 현장<사진>이 본지 취재팀에 의해 국내 처음으로 확인됐다. 지난 5월17~25일까지 부탄 불교에 대한 현지 취재를 진행한 본지는 5월21일 옛 부탄왕국의 수도였던 붐탕의 불교사원 땀씽라캉서 영국 코톨드미술연구소 측의 사원벽화 보존처리 작업현장을 확인했다.


라마불교를 국교로 채택하고 있는 불교왕국 부탄의 문화유산보호국은 영국의 세계적인 미술사연구소인 코톨드미술연구소에 의뢰, 지난 2008년부터 3년간 부탄 전역에 흩어져 있는 200여개 불교 사원의 벽화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조사 결과 16~17세기에 제작된 벽화 등 역사·문화적으로 가치가 높은 사원 벽화들이 부탄 전역에 산재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상당수 벽화들이 별도의 보존처리나 보호조치를 받고 있지 못해 훼손의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 함께 제기됐다. 본지 2011년 1월12일자 참조


이번에 확인된 보존처리작업은 이러한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한 첫 단계로 부탄의 불교벽화들이 향후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주목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원 벽화의 보존처리 작업은 올해부터 향후 4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외국인 관광객 수를 제한하고 사원 내부 공개를 엄격히 차단하고 있어 ‘은둔의 왕국’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부탄 정부는 코톨드미술연구소의 작업 기간을 1년에 한 달로 제한하고 상주 인력도 최소한만을 허용하고 있어 예정된 기한 내에 보존 처리 작업을 모두 마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이번 보존처리작업에도 단 8명의 연구원만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벽화 보존처리작업에 참여한 코톨드미술연구원의 엠버 퀘임비 연구원은 “땀씽라캉은 1501년 건설된 사원으로 벽화는 부탄에서도 가장 오래된 벽화 가운데 하나”라며 “5월 초 부탄에 입국, 약 2주째 벽화 보존처리작업을 지속하고 있지만 허가된 체류 기간이 한 달에 불과해 우선 시급한 기초 작업만 마무리 한 후 내년에 다시 입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연구원인 아마릴리 씨는 “부탄 사원의 벽화는 보존을 위한 적절한 조치만 취해진다면 세계문화유산으로 손색이 없다”며 “벽화들이 더 이상 훼손되지 않도록 벽화 보존 작업이 보다 빠르게 진행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부탄 붐탕=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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