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2월 본격 착수 문명대 조사단장 밝혀
간다라는 파키스탄 북부에 위치한 페샤와르, 스와트, 탁실라 및 아프카니스탄의 일부까지 포함되는 지역으로 1∼5세기 동서 문화가 융합해 불교문화의 꽃을 피웠던 곳이며, 대승불교의 발원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또 대승신앙의 결정체인 불상이 간다라에서 처음 만들어졌고 이 곳을 기점으로 실크로드를 거쳐 중국과 한국에까지 찬란한 불교의 문화의 꽃을 피웠던 곳이라는 점에서 이번 간다라 유적 공동 발굴작업은 대승불교 및 한국불교의 원류를 찾는 작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간다라는 유럽이나 일본 등에 어느 정도 발굴이 진행된 상태이지만 정작 쿠샨왕조의 제2 수도라고 할 수 있는 스와트의 경우 250여 개의 불교 유적지 중 발굴이 이뤄진 곳은 불과 20여 곳도 되지 않는 실정이다. 더욱이 각 유적지마다 불교유물이 500여 점 이상 발굴되고 있어 불교문화재의 보고로 일컬어지고 있다. 문명대(동국대 교수) 단장은 “불교미술의 원류인 간다라는 중앙아시아와 중국, 한국 등에 깊은 영향을 미친 곳이지만 국내 학계에서는 그 동안 너무 무관심해왔다”며 “발굴작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우리의 불교문화를 더욱 풍부하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불교미술 및 문화재 전문가 25명으로 구성된 이번 학술조사단은 파키스탄 정부가 최근 발견한 ‘카니슈카 대탑지’ 복원에도 한국학자들이 동참하기로 합의했다. 2세기 중엽 카니슈카 대왕이 지었다고 해 이름 붙은 이 대탑은 신라의 혜초 스님, 중국 현장법사도 기록으로 남기고 있을 정도로 대표적인 간다라 유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현재 이 대탑은 80년대 초부터 회교도들이 무덤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재형 기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