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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보고 지역불교③ 청주

기자명 심정섭
  • 교계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불교신협 20억 수신고…‘佛都’ 옛 명성 찾는다

토박이 불자 중심 조직력 구축 ‘직지 찾기’등 시민연대 강화



청주불교연합회는 부처님 오신날에 시민이 참영하는 축제를 마련하고 있다.

역사와 문화의 도시 충청북도 청주. 시나브로 늘어난 인구가 어느새 58만 명을 넘어 60만 명을 헤아릴 정도의 중형도시로 성장하면서 각 종교계의 시설확충 및 사회적 역할 또한 활발하게 진행중이다.

그러나 청주불교계는 개신교계와 가톨릭 등 종교계가 지역의 외형적 성장에 맞춰 지역시민단체와 연대, 시정참여는 물론 각종 이슈에 행동을 함께 하며 교세를 확장하는 동안 뚜렷한 행보를 취하지 못해왔다.

특히 범시민연합운동으로 발전한 ‘직지찾기운동’이 전개되는 동안 직지심경 책자출간·직지와 불교문화 심포지움 개최·강좌·정대불사 등의 소규모 내부행사만을 주관했을 뿐 전체적인 운동방향에서 소극적 모습을 보였다.

지역 불교계의 침체 현상은 어린이회·청소년회·청년회를 거쳐 지역 일꾼으로 성장해온 한국불교수도원 출신들이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뚜렷한 거점을 확보하지 못함에 따라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침체기에 접어들었던 청주불교계가 최근 ‘토박이 불자’들을 중심으로 활로 찾기에 나서며 활력을 얻고 있다. 2001년 청주불교계의 최대 관심사로 등장한 ‘(가칭)청주불교신용협동조합’의 설립이 지역불교 활성화의 촉매제가 되고 있다. 현재 운영중인 용화사 신용협동조합을 청주지역 불교계 전체가 참여하는 신협으로 확대 개편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는 것.

신협 설립에는 우암산 관음사(주지 이두 스님(청주불교연합회장))를 비롯해 조계·태고종에서 10여개 사찰이 이미 출자의사를 밝히고 있으며 재가불자들도 속속 참여하고 있다. 청주불교신협 설립을 추진중인 청주불교신행단체협의회(회장 김현배)는 이익금을 지역불교계에 환원해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현재 신협의 수신고는 20억원 정도. 청주불교계는 새로운 출자금으로 자산을 늘리고 연내에 수신고 50억원 이상의 규모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신행단체협의회 김현배 회장은 “신협이 지역 불교계의 힘을 하나로 모으고 불교발전의 기틀을 마련하는 동력이 될 것”이라며 신협의 설립과 성공적 운영을 자신했다.

물론 지역불교계 인사들 모두가 신협의 성공적 운영을 낙관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신협이 지역불자들의 관심과 힘을 하나로 모으는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는데는 이론이 없다.

청주불교계는 신협 설립에 힘을 모으는 한편 청주시민회 주축으로 96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직지찾기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 시민단체와의 연대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청주불교연합회는 연례행사인 부처님오신날 행사와 무심천 연등제를 시민축제로 승화시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불교계는 그 일환으로 올해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청주시립국악단과 청주연합합창단 공동으로 불교음악제 개최를 추진하는 등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불교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불교방송과 불교문화회관 등 불교활동을 위한 주변여건이 성숙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파라미타(26개 중·고등학교에 회원 1000여명) 외에는 특별한 활동을 펼치지 못했던 청주불교. 청주지역 불교계는 지금 출·재가가 하나되어 조직력을 갖추고 구심점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청주불교연합회장 이두 스님“불자들이 교육받을 기회 늘리겠다”

“불자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더욱 넓히고 지역불교 중흥을 위해 종단간의 이해와 협력체제를 갖출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청주지역 불교계의 정신적 지주이자 조계종 원로의원인 관음사 주지 이두 스님. 칠순의 세납에도 불구하고 지역불교계의 요청에 따라 불교연합회 회장에 추대된 스님은 “불교계 각 종단이 서로를 돕고 의지하는 마음을 가져야 상생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지역은 관음사·보살사(주지 종산 스님(조계종 원로회의 부의장))·용화사(회주 월탄 스님) 등 조계종 사찰이 10여개, 보현사(주지 원봉 스님)·연화사(주지 보안 스님) 등 태고종 사찰 70여개에 천태종·진각종 등이 연합회에 참여하고 있다. 따라서 종단간 이해와 협력이 있어야 불교계의 원활한 움직임이 가능하다.

스님은 또 “충북불교문화회관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어야 한다”며 불자들의 활동공간 확대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불교문화회관은 정일 스님(선학원 재단이사장)의 원력에 의해 건립되었으나, 당초 기대와 달리 지역 불교계의 활용도가 적은 상황이다. 불교회관 광명불교대학 학장직을 역임중인 스님은 “불자들이 실 생활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인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생활불교인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을 확장해 불자들이 교육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져야 한다”고 교육을 통한 실천불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륵신앙이 도심 깊이 뿌리내린 지역 청주. 청주불교의 정신적 지주로 불자들의 신망을 받고 있는 이두 스님은 “나이 들어 불편해도 모두가 요청하니 거부할 수 없다”고 웃으며 지역불교를 아끼는 마음의 표현을 대신했다.





청주 신행단체

청주지역에서 활동하는 불교신행단체는 23개. 이들 23개 신행단체의 협의기구인 불교단체협의회(회장 김현배 043-272-5001)를 비롯해 청주불교실업인회(회장 이주원 043-294-0429) 운불련 청주지회(043-271-8999) 청주불교금강회(회장 이상칠 043-253-3882) 대한불청 충북지구(회장 연복흠 043-264-3939) 파라미타청소년협회 청주지회(회장 김옥경) 등이 주요 신행단체로 활동중이다.

이외 활동중인 신행단체는 아래 표와 같다.




단 체 대표자 연 락 처

교수불자회 도흥렬 043-261-2252

경찰청불자회 김제원 043-256-1585

한국통신불자회 백금용 043-264-0060

농협불자회 이종건 043-252-6231

교사불자회 김병연 043-265-4673

제조창불교회 박동훈 043-234-8293

청소년교화연합회 이영일 043-264-4877

예비역불자회 이만호 043-294-6193

도청불자회 함기원 043-220-2080

청주교도소불자회 오호성 043-268-8171

법원불자회 김동윤 043-270-7114

청주여자교도소불자회 권영은 043-212-1408

합창단 윤영자 043-211-7251

태고종신도회장 이한준 043-256-5818

천태종신도회장 최은식 043-223-0322

청주신행회 신호식 043-253-3882

조계종5교구신도회장 김정길 043-253-6941

※자료제공=청주불교단체 연합회



대표적 불교문화재



청주지역의 대표적 불교문화재는 국보 41호 용두사지 철당간이다.

62년 12월 국보로 지정된 용두사지 철당간은 지역 유일의 국보이기도 하다. 고려 광종 13년(962년)에 조성된 철당간은 높이 13.1 미터, 철통 20개, 지주는 화강암으로 높이 4.2 미터이며 상당구 남문로에 있다.



청주=심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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