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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불교 ②

기자명 법보신문
  • 교계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17세기 쇼펜하우어 첫 소개 철학계 큰 영향

20세기 ‘철학의 틀’ 벗고 종교로 인식 확산




1915년 게오르그 그림(Georg Grimm, 1868-1945) 박사는 [부처님의 가르침-이성의 종교(Die Lehre des Buddha-Religion der Vernunft)] 라는 불교 소개 철학서를 통해, 정직하고 합리적인 부처님의 가르침을 잘 전달하고 있다.

17세기 이후 유럽에 알려진 불교, 특히 티베트 불교는 신비적인 면들이 크게 부각되어 유럽인들에게 불교는 신비스런 것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각인 되었다.

그러나 게오르그 그림 박사의 불교소개서는 이런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불교의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면들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면 독일에는 언제부터 부처님의 가르침이 전해졌을까?우선 독일 불교를 이야기할 때 철학자 아더 쇼펜하우어(Arthur Schopenhauer, 1788-1860)의 큰 업적을 빼 놓을 수 없다.

19세기 초 유럽에 불교를 하나의 철학으로 소개한 그는 유럽어로 번역된 불교 경전을 통하여 불교에 관한 이해와 지식을 정립, 비교적 정확하게 유럽에 불교를 알리는 선구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특히 불교에 심취해 서재에 금빛 부처님 상을 모실 정도로 적극성을 보였다.

그의 이러한 역할은 독일뿐만 아니라 유럽 전체의 철학계에 엄청난 영향을 주었다.

그 뒤를 이어 등장한 헤르만 올덴버그(Hermann Oldenberg)는 [부처님: 그의 삶, 가르침, 그리고 제자들(1881)]을 통하여, 교훈적인 부처님의 일대기를 쉽게 독일인들에게 알렸다.

1887년에는 영국의 신지학의 공동 창시자인 올코트(Olcott) 경의 불교서적이 독일어로 번역되는 등 초기에 비교적 활발한 불교전래 과정을 겪었다.

20세기가 시작되면서 독일에서 불교가 하나의 종교로서 잡아가게 됐다. 여기에는 인도학을 전공한 칼 자이덴슈티커(Karl Seidenstuecker, 1876-1936)의 헌신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1903년 라이프찌히에서 ‘독일을 위한 불교포교회(Buddhistische Missionsverein fuer Deutschland)’를 창립했으며, 1906년에는 이 단체의 명칭을 ‘독일을 위한 불교협회(Buddhistische Gesellschaft fuer Deutschland)’ 으로 개칭했다.

이 단체에서는 ‘불교의 세계(Die Buddhistische Welt)’ 라는 월간지를 발행했으며, 수 차례의 제호 변경과 초기 어려움을 겪으면서 1911년까지 존속하였다.

1909년 설립된 ‘독일 팔리회(Deutsche Pali-Gesellschaft)’ 는 주로 학문적인 목적을 갖고 활동하였으며 불교 출판물, 특별히 불교 초기경전의 번역에 주된 관심이 있었다.

여기에는 브레슬라우(오늘날 폴란드의 브로츠와브)출신의 발터 마르크그라프(Walter Markgraf)가 설립한 출판사와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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