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태원스님의 염불이야기〈6]본원의 염불

기자명 태원 스님

아미타불 열 번만 부르면 극락왕생

이 본원(本願)이란 어떤 수행자나 보살이 부처님이 되기 전 과거 전생 인행시(因行時)에 세우신 서원(誓願)·숙원(宿願)을 말한다.

즉 부처님이나 보살이 과거세에 일으킨 서원을 말한다. 여기에는 모든 부처님이나 보살들이 마땅히 갖지 않으면 안 되는 사홍서원(四弘誓願)과 같은 총원(總願)이 있고, 아미타불의 48원, 약사여래불의 12원과 같이 부처님이나 보살들이 각기 달리 세운 별원(別願)이 있다.

아미타불은 본원을 “내가 부처가 된다면 운운(云云)”하고 있다. 이것은 법장비구 자신이 부처가 된 후 중생들에게 어떤 이익을 베풀까 하는 것이 본원의 근본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즉 업에 의해 고통 속에 헤매는 중생을 구원하기 위해 세운 원이다.

아미타불의 마흔 여덟 가지 본원 가운데 중생이 되는 원은 18원으로 “만약 제가 부처가 되어서도, 시방의 중생들이 지극한 마음으로 믿고 원해 저의 나라에 태어나려고 십념을 하여도 태어날 수 없다면 저는 부처가 되지 않겠습니다. 오역죄인나 정법을 비방하는 사람들은 제외합니다”하는 원이다.

여기서 강조한 ‘십념’은 여러 가지 설이 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나라에서는 열 번 아미타불의 명을 부르면서 염하는 것으로 일반화되어 있다. 이것에 입각해 설명한다면 아미타불이 이렇게 원을 세우신 것은 업을 많이 지은 중생들은 많은 염불을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장시간 염불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세우신 원으로 생각된다.

아미타 부처님께서 오탁악세에 사는 중생을 관찰해 보니 근기가 하열하고 세간의 일에 집착하여 수행 정진하는데 게으를 뿐만 아니라 지극한 원이 없음을 안타깝게 생각하신 것이다. 그래서 중생들로 하여금 짧은 시간이라도 아미타불을 믿고 극락정토에 태어나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아미타불 명호를 열 번만 부르면 아미타불이 본원력에 의해 왕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도 염불하는 사람이 갖추어야 할 중요한 것은 18원 가운데 “지극한 마음으로 믿고 원해”라는 말이다.

즉 아미타불의 본원력을 의심 없이 믿어야 하는 信心이다. 왕생하기를 원하는 수행자가 아미타불에 대한 의심이 있다면 지극한 염불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