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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태아와 업

기자명 법보신문

영혼병은 가족에게도 미쳐
태아 위한 참회·천도 필요
태내 과정은 인과 따른 것

 

부처님 경전에 ‘장수멸죄 효제동자 다라니경’이 있다. 이 경에서 문수사리보살이 사람들에게 병이 많고 단명하는 이유와 그런 사람이 병을 없애고 제 명대로 살 수 있는 방법을 부처님께 여쭙자 세존께서는 “유산이 그 근본원인이니라”하시면서 그런 죄업을 참회하고 병고에서 헤어나 제 명대로 살 수 있는 법을 설하신 것이 이 법의 요지이다.


태, 관, 습, 화, 사생의 자부이시고 대의왕이신 부처님께서 “태아를 낙태시키면 이승에서는 중병을 앓고 단명하기 쉽고 죽어서는 아비지옥에 떨어져 한없는 고통을 받는다”고 하신 말씀을 가슴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그리고 “태아를 죽인 죄를 지었다고 하더라도 부처님과 스님을 만나 지성으로 참회하고 다시 짓지 않으면 죄업이 소멸될 수 있다”는 참회법과 태아 영혼의 천도법을 여러 경전에서 말씀하셨다.


오늘날 성문화 개방으로 올바른 성교육은 실천되지 않고, 감각의 탐닉과 무지에서 빚어지는 향락 등으로 해마다 200만명 또는 그 이상의 낙태아가 피어보지도 못한 생명의 원혼을 만들어가고 있다. 핏덩이 어린 생명을 천도해 주지 않으면 우리의 아뢰야식에 잠재되어 있는 악업의 씨앗을 현생·내생에서 조건 지어, 우리의 삶과 건강과 영혼의 해탈에 커다란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실제 일상의 수많은 질환과 이유 없는 질병 대부분이 영혼병이다. 이런 병들은 의학으로 잘 치료가 되지 않는다. 스스로 죄업을 참회하고 어두움 속에서 저승의 길을 가지 못하고 헤매는 핏덩이 영혼들을 천도해 주어야 한다.

 

영혼의 장애는 어머니, 아버지 뿐 아니라 형제, 자매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유식학에서는 12연기의 식을 제8아뢰야식으로 보고 이 아뢰야식이 부모의 연을 만나 영혼의 총체인 총보가 되어 정신(명)과 육체(색)를 형성한다고 본다. 어머니 태내에 생명이 태어나 인간의 형상을 구비하는 기간을 5위로 분류한다. 5위는 태아의 기간을 다섯 단위로 분류한 것이다.


첫째, 갈라람은 전생의 영혼이 부모의 정액과 혼합하여 어머니 태 안에 태어나는 최초의 인간으로 처음 7일간의 상태를 말한다. 지, 수, 화, 풍의 육체와 아뢰야식의 마음이 최초로 결합된 것이다. 육단심이라고도 한다. 둘째, 액부다는 갈라람 위에서 부모의 정액과 마음의 액심이 점차 응고되어 엷은 살결이 형성되는 것을 의미한다. 셋째, 폐시는 살결이 더욱 견고하게 응고되어 혈육이 생기는 상태를 말한다. 육체가 형성되는 기간은 3주를 요한다. 넷째, 건남은 견육이라 번역한다. 이 기간은 4주의 7일간을 의미하며 이는 인간의 형체를 갖춘 육체를 말한다. 다섯째, 발라사는 사지와 오장육부가 형성되고 나아가서 골격과 정신의 형태까지도 완비되며 출생하기 이전의 태내 형체를 의미한다.

 

▲전병롱 원장

인간의 육체와 정신 등 모든 것을 이루는 근원은 모든 업력과 씨앗으로 만들어내는 아뢰야식(영혼)이다. 이것이 일체유심조이며 인과응보의 도리이다. 아뢰야식이 어머니 태내에서 인간의 자체가 구성되고 청정하거나 부정한 업력에 따라 건강, 성별, 수명, 운명, 재산, 자질 등 여러 가지 과보가 결정된다. 후천적인 환경과 여건을 만나는 것은 전생에 익혔던 업력과 훈습이다. 부모자식의 인연이 두텁지 못해 죽은 핏덩이 원혼들은 이 세상에 있는 부모, 형제, 자매들이 지극정성으로 천도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원혼을 위해 진심으로 참회하고 천도해 주어야 한다.

 

전병롱 위강원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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