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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승 스님 출마 질문에 “적절치 않다” 밝혀

  • 교계
  • 입력 2013.08.28 14:31
  • 수정 2013.08.2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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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한국불교 세계화에만 집중할 것”

‘1700년 한국불교지혜’ 자승 스님 인터뷰
“현지현황 등 살펴 지원방안 마련하겠다”

 

▲자승 스님

“한국불교 세계화 사업은 1700년간 이어져 내려온 한국불교의 수행전통과 불교문화를 세계에 소개하고 공유하는 불사입니다. 향후 어떠한 집행부가 들어서던 이 사업은 지속적으로 추진되기를 바랍니다.”

 

8월24~28일 한국불교 세계화를 위해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1700년, 한국불교의 지혜’ 회향을 앞두고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기자들과 만나 이번 행사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스님은 “조계종이 마련한 각종 국제행사는 한국불교를 세계에 전하는 발자취를 남겼다고 생각한다”며 “이 과정에서 한국불교의 위상은 높아졌고, 국제행사에 대한 노하우가 축적되는 등 불교의 발전을 위해서도 한국불교 세계화 사업은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승 스님은 “호주뿐 아니라 미국과 프랑스 방문에서도 느낀 것이지만 일본과 중국, 티베트, 베트남 불교는 알아도 한국불교는 대부분 알지 못했다”며 “때문에 불교 불모지에 한국불교를 소개하는 자리 만큼이나 현지에서 활동할 포교인력을 양성해 파견하는 등의 종단 차원의 지속가능한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사찰들이 100% 스님의 인연에 따라 자생적으로 세워지다보니 그동안 종단과의 관계가 전무했던 게 사실이다. 이에 해외특별교구를 설립하고 대륙별 연락사무소를 지정하는 등 종단과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이다”며 “미국과 유럽, 호주 등 대륙별 연락사무소의 보고를 바탕으로 해당 지역에 가장 효과적인 포교방법이 무엇인지를 연구해 지원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년간 3차에 걸쳐 한국불교 세계화 행사를 개최한 것과 관련해 자승 스님은 한국불교의 국제적 위치를 인식하고 국제포교에 대한 고민을 시작한 것만으로도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스님은 “뉴욕행사를 통해 사찰음식에 담긴 불교적 정신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를 고민하게 됐고, 파리행사에서는 한국불교가 개최한 행사로 인식시키기 위해 한문을 배제하고 한글만을 사용하도록 지시했다”며 “이번 호주행사는 한국불교가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대중 참여마당을 마련하는 등 많은 고민 속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님은 “한국불교 세계화를 비롯해 지난 4년간 추진해온 일들은 불교의 미래를 위해 씨를 뿌리는 과정일 뿐이었다”며 “씨앗이 뿌리를 내리고 자라나 열매를 맺기까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애정을 쏟아야 하는 것처럼 차기 집행부들의 관심과 노력의 정도에 따라 한국불교 세계화 등의 추수시기가 결정될 것”이라고 불교 미래를 위한 각종 불사의 지속적인 관심과 추진에 대한 바람을 밝혔다.

 

한편 교계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제34대 총무원장 선거 출마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자리가 적절치 않다. 지금은 한국불교 세계화 행사에만 집중하겠다”면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시드니=김현태 기자 meopit@beopo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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