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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이주민지원센터 건립 절실하다

기자명 법보신문
  • 사설
  • 입력 2013.09.10 14:40
  • 수정 2013.09.10 14:44
  • 댓글 0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조계종 국제포교사회와 마하이주민지원단체협의회, 국제전법단이 9월15일 국내 이주민들을 위한 ‘이주민 어울림 한마당’을 개최한다고 한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는 ‘이주민 어울림 한마당’은 네팔을 비롯한 스리랑카,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불교권 국가에서 온 이주민 800여명이 동참해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고 한국의 불자들로부터 고단한 한국생활에 대한 고충을 위로받는 자리이다.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해마다 지속적으로 펼쳐온 어울림 한마당이 이주민을 위로하고 지원하는 촉매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불교는 개신교와 가톨릭에 비해 이주민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앞서 발표된 ‘다문화사회와 한국불교의 역할 보고서’에 따르면 불교계 이주민지원시설은 가톨릭, 개신교의 운영시설에 비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로 인해 불자이주민들이 가톨릭과 개신교로 개종하는 사례도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불교권 국가에서 온 이주민들에게 한국의 종교에 대한 거리감을 묻는 질문에서 불교가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되지 않았는가. 이주민들을 위해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시설 수에서도 불교는 29곳으로, 146곳의 가톨릭이나 무려 600곳에 달하는 개신교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안타까운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 이주민을 위한 어울림 한마당이 일회성 행사가 아닌 이주민의 의료와 법률, 상담, 정착을 지원하는 지원센터나 신행공간 마련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절대 다수의 불자 이주민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이주민이라고 해서 차별하지 않고 자비로운 마음으로 맞이해 주는 한국 불자들의 마음이다. 한국의 불자들이 이주민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센터를 정성스럽게 개설한다면 이주민들은 고향에서 그러했듯이 한국의 사찰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에 귀의할 것이다.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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