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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건강한 정신

기자명 법보신문

마음이 생명의 장단도 좌우
우리 성품은 하늘과 같아
핵심은 참된 나 찾는 수행


부처님께서는 일찍 사식에 대해 말씀하시고 생명유지를 위해서 물질적 식사도 중요하지만 정신적인 안정과 욕구, 진리적인 기쁨(법열)을 풍요롭게 충족시켜 주어야만 생명이 유지된다고 말씀하셨다.


사식이란 육식을 토막토막 씹어서 먹는 단식과 눈, 코, 귀, 입, 몸, 마음의 육식으로 객관의 대상에 접촉할 때 느끼는 감정(감각)인 촉식, 인각 욕망의 적합 여부에 따라 몸과 마음의 고통과 즐거움 그리고 건강이 좌우되는 의사식, 이 세 가지 식사를 통하여 들어오는 본질을 보존하는 식식이다. 그리하며 중생은 마음에 보존되는 내용에 따라 생명의 장단도 좌우될 수 있고 내생도 결정된다고 하셨다. 이 사식도 인간이 욕망과 생명을 유지시키고 충족시키는데 필요한 요건들이나 우리들 스스로 마음 속에 지옥 같은 고통을 만들지 말고 항상 극락세계 같은 즐거움을 창조하는 수행생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신건강의 지름길은 수행을 하여 우리 본래의 신성한 참나로 돌아가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세상이 내 삶의 전부라 생각하고 전도몽상의 욕망 속에 살아가기 때문에 괴로움에 벗어나지 못한다. 이 세상의 찌든 삶 속에서 눈을 돌려 영원히 존재하는 참나(진리)를 생각하면 욕망에서 벗어날 수 있다. 마음이 비워지면 온갖 욕구(욕망)에서 벗어나 우리의 참 성품이 드러나고 정신도 밝아지기 시작한다. 잡념, 번뇌 망상이 사라지므로 참 정신인 우주정신이 되살아나고 지혜도 밝아진다. 그러면서 생명력이 정화되어 온몸의 생체 기능이 활성화된다. 생명력이 충만하고 잘 흐르니 마음과 정신도 맑아진다. 이렇게 성품, 정신, 생명력이 맑아지면 내 안의 참나도 드러나기 시작한다. 참나의 모습을 되찾아가면 영원한 참 행복과 참 사랑, 참 자유를 누리게 된다.


우리 안에는 하늘의 성품, 정신, 생명력이 깃들어 있다. 하늘은 우주 삼라만상을 품어 안고 또 그 안에 스며있다. 만물은 하늘의 순수한 질료위에 형성되고 하늘의 질료는 하늘의 성품, 정신, 생명력 그 자체이다.


우리의 본성, 하늘의 성품은 푸른 창공처럼 텅 비워져 있으며 텅빈 그곳에 밝고 밝은 그 무엇으로 채워져 있다해서 부처님께선 ‘진공묘유’라 했다. 우리의 온갖 감정들은 푸른 하늘에 떠가는 구름이다. 즐거움, 기쁨, 행복감 같은 긍정적인 감정들은 흰 구름이고 말할 수 없는 슬픔, 분노, 두려움, 부끄러움, 죄책감, 욕망 등 부정적인 감정들은 먹구름이라 할 수 있다. 내 안에 생겨난 온갖 감정들은 본래 나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구름처럼 스쳐갈 뿐이다.


어려운 세상살이가 만들어 놓은 온갖 어두운 감정들, 찌들은 마음을 벗어버리는 순간 나의 참 성품이 펼쳐지고 참나로 돌아간다. 내가 하늘의 성품처럼 무한히 크고 영원한 존재임을 믿고 생각하고 행할 때 오랫동안 가슴에 겹겹이 쌓인 감정의 앙금이 녹아 없어진다.


▲전병롱 원장

우리가 삼라만상을 사랑으로 품어 안은 순간 우리의 성품은 하늘의 성품과 하나가 된다. 내가 싫어하는 존재, 나를 괴롭히는 존재를 사랑하고 용서라는 것이 손해보는 것 같이 느껴지지만 결국 나 자신을 위해 크나큰 축복이다. 우리 마음이 미움과 복수심으로 어두워지면 우리의 생명력도 탁해져 병이 생긴다. 삶 또한 어두워진다. 물질로 이루어진 우리 몸은 약하고 작지만 우리의 성품과 정신은 무한하고 크고 빛나는 것이다. 참 성품, 참 정신처럼 우리의 참 생명력은 영원한 것이다.

 

전병롱 위강원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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