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계종 33대 집행부 평가

  • 교계
  • 입력 2013.10.14 15:23
  • 수정 2013.10.14 15:25
  • 댓글 0

사회에 한 발 더 다가서…자성과 쇄신은 물음표

화쟁위·노동위로 약자들 보듬어
많은 주요 과제로 집중력 떨어져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연임이 확정되면서 지난 4년간의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조계종 제33대 집행부는 사회와 역사 앞에 한 발 더  다가선 반면 승풍실추 사건으로 시작된 자성과 쇄신은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2009년 10월31일 출범한 조계종 제33대 집행부는 첫 걸음부터 과거와 달랐다. 당선자였던 자승 스님은 우리사회의 갈등이 집약된 용산참사 현장을 방문했다. 이는 집행부 출범 이유와 향후 4년을 짐작케 하는 상징적 모습이었다. 이후 집행부는 ‘수행종풍선양’, ‘교육과 포교를 통한 불교중흥’, ‘사회적 소통과 공동선 실현’을 3대 운영기조로 삼고 4년 간 장기 로드맵에 따라 행정을 펼쳤다. 먼저 대화와 소통으로 사회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화쟁위원회와 노동위원회를 조직했으며 용산참사, 강정마을, 쌍용자동차 문제에서 신음하는 국민들의 곁에 섰다. 총무원장은 사회원로로서 갈등 중재를 위해 종교간 연대를 주도하기도 했다.


자성과 쇄신으로 바꾼 종단 운영의 틀도 신선했다. 종단 의식개혁 운동을 펼쳤고 전통의례의식을 한글화 했으며, 사부대중이 참여할 수 있는 사찰운영위원회를 강화했다. 특히 사회와 역사에 부응하는 스님 양성을 위한 승가교육제도도 수립해 정착시켰다. 승가대학 교과목 개편, 국제불교학교 개설, 전체 연수교육, 장학승 제도 시행, 교수아사리 제도 등은 산중불교를 사회로 확대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종단쇄신위원회를 통해 산중총회법, 총림법, 총무원장 선거법 등 종단 운영의 핵심제도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또 21세기 대승불교에 부응하는 청규를 제정해 발표하는 등 자성과 쇄신이라는 조계종의 시도는 대체적으로 연착륙했다.


오랜 과제로 남아있던 각종 종무행정이나 종책 과제도 실현했다. 승려복지를 시행했으며 주지인사 고과제, 교구행정책임제는 물론 장례와 식수 등 이를 뒷받침할 수익사업도 시도했다.


주요 성과들에도 불구하고 과제는 남았다. 11개 핵심과제에 25개 주요과제 등 다소 많은 계획들로 종무행정의 집중력이 떨어졌다는 지적이 일었다. 특히 자성과 쇄신은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대중공사와 사부대중 야단법석, 시민초청 무차대회, 생명평화 1000일 정진은 큰 호응을 얻었지만 중앙 중심적인 행보로 사찰, 신도단체 등 각 개별 단위의 참여가 저조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