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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할교구, 교구역할 방치…조직 개편돼야”

  • 교계
  • 입력 2013.11.12 13:35
  • 수정 2013.11.1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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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종회, 총무부 종책질의서 질타
“조계사·봉은사 등 역할 부여” 제안
“교구 배제된 승려복지제 한계 명확”

 

 

▲중앙종회는 11월12일 오전 속개된 정기종회에서 총무부 종책질의를 통해 직할교구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질타했다.

 

 

직할교구가 포교·교육·문화·복지 등 교구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행정체계를 개편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중앙종회(의장 향적 스님)는 11월12일 오전 속개된 정기종회에서 총무부 종책질의를 통해 직할교구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질타했다. 종회의원 법안 스님은 “수도권 포교 활성화는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현안임에도 직할교구가 사실상 방치돼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직할교구 교구장을 총무원장이 겸임하면서 생기는 업무공백을 해결하기 위해 부교구장 제도를 신설하고 조계사와 봉은사 등에 역할을 부여하는 등 사무처의 재편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스님은 또 “서울은 물론 수도권 서부지역에 대한 관리감독도 소홀하다. 수도권 불교가 역할을 통해 살아날 수 있도록 TF팀을 즉각 구성해야 한다”며 “현재의 법 테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입법발의를 통해 직할교구가 하나의 교구로서 포교·교육·문화·복지 등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학 스님도 법안 스님의 지적에 대해 동의하며 관련 법령의 개정을 촉구했다. 스님은 “직할교구는 종령을 통해 사무처가 만들어졌지만 증명서 발급 수준에 머무는 등 실체가 없다”며 “조계종 1교구로서 가장 모범이 되고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세밀히 살펴 개정에 나서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총무부장 종훈 스님은 “부실장 간담회를 통해 수도권 포교 활성화를 비롯해 TF팀 구성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겠다”며 “조계사와 봉은사 등 수도권 대표사찰에 일부 본사의 역할을 이양하는 것을 포함해 직할교구가 교구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총무부 종책질의에서는 승려복지제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오심 스님은 “승려복지제도는 전 종도의 원력이 모아져야 가능한 일로 총무원만으론 한계가 분명하다”며 “교구본사와 네트워크를 형성해 총무원은 행정적인 부분을 담당하고, 실무는 본사에서 책임지도록 하는 등의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종선 스님도 “현재 승려복지제도와 관련해 기금, 치료비 지원, 수행연금 준비사항 등 현황을 전혀 알 수가 없다”며 “승려복지제도를 교구와 공동으로 진행해 정보를 공유하고 현황을 인지해야 승려복지기금의 동참을 독려하고 연속성을 담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도정 스님은 “24교구는 선운사에 노스님 복지시설을 세워 3년 전부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종단의 모범사례로 평가되고 있지만 초창기 행정 등의 지원을 제외하면 이후 전무하다”며 “시작을 위한 지원도 중요하지만 시작한 사업이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도움을 제공할 때 승려복지제도가 정착될 수 있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총무부장 종훈 스님은 “승려복지기금은 현재 19억원 가량 모연된 상태이며 내년 4월 시행되는 수행연금 대상자는 317명”이라며 “치료비와 수행연금 등으로 요구되는 예산은 한 해 7억원 규모로 생수와 상조 등 수입전입금 3억여원으로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스님은 이어 “총무원장 스님이 선거과정에서 승려노후복지제도에 대한 종도들의 기대가 크다는 점을 확인하고 총무부에 제도 정착을 위한 노력을 지시했다”며 “승려노후복지제도가 잘 진행되는 곳을 살펴 내용을 공유하고 교구와 함께 갈 수 있도록 내용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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