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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갈등 해결 위해 종교계 힘 모아야”

  • 교계
  • 입력 2013.11.2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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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권 화쟁위 전 국장, 27일 ‘사회적대화’ 토론회서
“제도권 종교만이 갈등 중재…4대종교 지혜 모아야”

 

▲ 조계종 화쟁위원회가 개최한 ‘사회문제의 불교적 해법창출을 위한 토론회-사회적 대화 어떻게 할 것인가’에서 백승권 조계종 화쟁위원회 전 사무국장은 “갈등해소방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불교·개신교·천주교·원불교 등 4대 종교가 힘을 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쟁위원회가 4대강 갈등의 당사자들을 한 자리에 불러 개최한 화쟁토론회 등은 사회적 갈등 해결에 있어 조계종의 힘을 보여준 사례입니다. 그러나 불교와 천주교, 개신교 등으로 대표되는 제도권 종교의 힘은 갈등문제를 완전하게 풀어낼 만큼 모아지지 못했습니다. 여러 종단이 머리를 맞대고 힘과 지혜를 모을 수 있을 때 의미 있는 결과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조계종 화쟁위원회(위원장 도법 스님)는 11월2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사회문제의 불교적 해법창출을 위한 토론회-사회적 대화 어떻게 할 것인가’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백승권 조계종 화쟁위원회 전 사무국장은 “화쟁위원회가 대화의 자리를 마련해 갈등해소방안을 도출해도 이웃종교계와 힘을 모으지 못해 해결에 이르지 못한 경우가 많다”며 “갈등해소방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불교·개신교·천주교·원불교 등 4대 종교가 힘을 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전 사무국장은 “지금 우리 사회는 이념갈등, 한진중공업·쌍용자동차로 상징되는 노사갈등 등이 전방위적으로 펼쳐지고 있다”며 “갈등 당사자들을 대화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서는 싸움을 말리는 세력에게 힘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백 전 사무국장은 조계종 화쟁위원회가 제도권 종교로써 사대강사업과 쌍용자동차 문제 등 사회갈등의 해결과정에 담당한 역할과 성과를 설명하면서도 이웃종교와 힘을 모으지 못한 점은 한계로 지적했다.

 


그러면서 갈등 당사자들을 중재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는 유일한 집단으로 제도권 종교를 들었다. 백 전 사무국장은 “정당이나 시민사회는 사회적 힘을 갖고 있지만 갈등의 당사자이거나 진영논리를 넘어서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불교 등 제도권 종교만이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갈등을 중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백 전 사무국장은 이어 조계종 화쟁위원회가 제도권 종교로써 사대강사업과 쌍용자동차 문제 등 사회갈등의 해결과정에 담당한 역할과 성과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웃종교와 힘을 모으지 못한 점은 한계로 지적했다.


백 전 사무국장은 “이명박 정부의 사대강사업으로 인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화쟁사상의 사회화’라는 불교의 사회적 실천영역을 개척한 점은 큰 성과”라면서 “하지만 천주교와 한기총 등의 불참으로 종교계가 결정적 주도권을 확보하는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백 전 사무국장은 “사회갈등 해소는 여러 종단의 힘과 뜻이 함께해야 한다는 사실을 화쟁위원회의 경험은 입증하고 있다”며 “갈등의 현장에서 서로 다른 종단들이 지혜를 모으고 적극 중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호근 전북대 교수가 ‘정부 및 외국 사례로 본 사회적 대화’를, 정주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이 ‘사회적 대화에서의 종교계 역할’을 주제로 각각 발제를 진행했다.


김규보 기자 kkb0202@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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