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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광장 스님들, 봉은사 논란 종상스님 면담

  • 교계
  • 입력 2013.11.27 21:39
  • 수정 2013.12.0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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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회장 지홍 스님 소집 회의서
종회의원 10여명 참석해 집중 논의
자승 스님 등 입장확인 후 방향설정

 

조계종 종책모임 불교광장 소속 종회의원 스님들이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종상 스님을 만나 최근 불거진 봉은사 인사추천권 논란에 대한 입장을 확인하고 이에 대한 방향을 정하기로 했다.

 

불교광장 회장 지홍 스님을 비롯한 중진급 종회의원 스님들은 11월27일 모임을 갖고 봉은사 주지인사와 관련해 집중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회장 지홍 스님을 비롯해 부회장 정묵, 성월, 정념 스님 등 불교광장 소속 종회의원 1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스님들은 인사권과 관련해 총무원장 스님의 고유권한으로 문제를 제기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에 모두 동의했다. 그러나 종상 스님의 인사추천권 행사와 관련해서는 진위여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종상 스님을 만나 봉은사 주지인사에 대한 입장을 확인하고, 이에 대한 불교광장 종회의원 스님들의 입장과 방향을 정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지홍 스님은 “집중적으로 논의된 내용은 있지만 아직 한 가지 절차가 남아 있어 공개할 수 없다”며 “남은 절차 역시 회의에 참석한 대중들과의 약속에 따라 밝힐 수 없다. 절차가 마무리되면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회의에 참석한 스님들 역시 동일한 입장을 전하며 말을 아꼈다. 다만 “총무원장 스님과 종상 스님과 만나 정확한 입장을 확인한 후 방향을 정해 건의할 계획”이라며 “현재 총무원장 스님이 한중일대회 관계로 28일 귀국하는 만큼 2~3일 내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봉은사 주지인사 논란은 지난 11월18일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불교광장 소속 종회의원 회의 자리에서 입장을 표명하면서 불거졌다. 이날 자승 스님은 불교광장 고문 종상 스님이 추천하는 스님을 봉은사 주지로 임명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모임에 참석한 종회의원 스님들은 “인사에 대한 부분은 관여하지 않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불교광장 회장 지홍 스님 등은 자승 스님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강한 유감의 뜻을 밝혀왔다. 불교광장은 지난 8월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입장문을 통해 “종단 선거 문화를 혁신하겠다는 대덕·중진스님들의 결의를 뒷받침하기 위해 일체의 종무직을 비롯해 어떠한 기득권도 선거를 이용하여 요구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럼에도 선거가 끝나기가 무섭게 이권에 탐착하는 부분은 종단의 책임 있는 스님으로서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원칙에 따른 인사”를 촉구하는 등 교계의 여론도 크게 악화됐다.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는 11월25일 성명을 통해 “수도권 강남포교를 책임지고 있는 대형사찰을 선거의 대가로 주고받는다면 이는 종법에 어긋나는 불법행위”라며 “아울러 3년 전 봉은사 사태 이후 어렵게 마련된 직영사찰법 취지를 송두리째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지홍 스님을 비롯해 중앙종회의원 법안, 삼혜, 적천, 원혜 스님도 이날 오전 모임에 앞서 성명을 통해 “총무원장 선거과정에서 불국사와 석굴암을 가지고 있는 종상 스님과 봉은사를 표로 사고파는 뒷거래가 이뤄졌고, 이에 종상 스님에게 강남 봉은사를 주겠다고 한다”며 “기득권을 내려놓고 종단 중흥의 디딤돌이 되겠다는 원력과 결의가 무너졌다”면서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종상 스님을 비판했다.

 

이와 함께 논란의 단초를 제공한 당사자에게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결단을 내려줄 것을 촉구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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