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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고익진 교수 삶·학문세계 첫 조명

  • 교학
  • 입력 2013.12.02 14:40
  • 수정 2014.10.0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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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학회·일승보살회 주관
12월6일 동국대 다향관 세미나실

 

▲평생 병마와 싸우면서도 불교학자로서 수행자로서의 뚜렷한 업적을 남긴 고 고익진 교수.

 

평생 병마와 싸우면서도 항상 의연한 진리탐구의 구도자 길을 걸었던 병고(丙古) 고익진(1934~1988) 교수의 학문세계를 조명하는 첫 학술마당이 열린다. (사)한국불교학회(회장 김용표)와 일승보살회(회장 정하경)는 공동으로 12월6일 오후 12시30분~6시 동국대 다향관 세미나실에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고 고익진 교수는 한국불교학계가 초기불교에 눈을 뜨게 했던 이 분야의 선구자였다. 의대 재학생이었던 그는 불교학에 뜻을 둔 이후 초기불교가 일천했던 1970년대 ‘아함법상의 체계성 연구’라는 석사논문을 통해 불교학계에 새바람을 불러일으켰다. 1974년 동국대 불교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한 뒤 본격적인 불교학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고 교수는 이후 한국불교가 지닌 병폐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과 함께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한국불교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1980년대 동국대 한국불교전서 편찬실장을 맡아 한국불교와 관련된 방대한 문헌들을 시대순, 저자별로 일목요연하게 집성함으로써 한국불교학 연구의 기틀을 마련했다. 또 일상생활 속 수행을 강조했던 그는 1981년 한길로 가는 보살회란 뜻의 ‘일승보살회’를 창립해 젊은 불자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실천하도록 이끌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1980년대 중반 젊은 시절부터 그를 괴롭혀왔던 지병인 심장병이 재발함으로써 고 교수는 55세 되던 해인 1988년 10월17일 생을 접어야 했다.

그러나 고 교수는 세연을 접었지만 남은 이들은 그를 기억에서 지우지 않았다. 일승보살회는 30년이 흐른 지금까지 정기적으로 법회와 수행을 지속하고 있으며, 불교학계에서는 그의 논문들이 여전히 비중 있게 인용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 한국불교학회와 일승보살회가 개최하는 학술세미나는 불교학자로서, 스승으로서, 수행자로서 평생을 살았던 고 고익진 교수의 삶과 사상을 총체적으로 조명하는 자리다. 그의 제자였던 이봉춘 동국대 명예교수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이중표 전남대 철학과 교수의 ‘초기불교와 아함경 연구’, 김영일 동국대 불교학부 강사의 ‘한국불교사상과 원효연구’, 조은수 서울대 철학과 교수의 ‘한국불교전서 편찬과 과제’ 등 논문이 발표된다. 특히 이봉춘 교수는 고익진 교수에 대한 다각적인 조명을 통해 그는 여전히 모든 불교인의 가슴 속에 큰 등대로 살아있음을 역설할 예정이다. 논평은 고 교수와 인연이 깊었던 이미령 동국역경원 역경위원, 유동호 광동고 교법사 등을 비롯해 최유진 경남대 철학과 교수, 이정희 전 동국역경원 역경위원 등이 맡는다.

정하경 일승보살회장은 “올해는 우리 선생님이 입적하신지 꼭 25년째 되는 해”라며 “이번 학술세미나에서는 비판적 견지에 선 불교학자, 일불승도의 수행자, 제자들의 삶을 이끌었던 참스승이었던 위대한 인물을 만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02)2260-3835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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