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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 종회의장 선거 신·구 집행부 대결

  • 교계
  • 입력 2013.12.04 14:04
  • 수정 2013.12.0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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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정기 중앙종회 앞두고
혜공·상하 스님 각각 입후보
부의장·호법원장 등도 선출
결과따라 정치지형 큰 변화


▲혜공 스님                      ▲ 상하 스님
태고종 차기 중앙종회 의장을 비롯해 부의장, 호법원장, 호법부의장 등을 선출하기 위한 정기회가 12월10일 예정된 가운데 후보자들이 속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번 중앙종회의장 선출은 지난 9월 총무원장 선거에 이어 종단 신구 집행부들 간의 대결이 예상돼 선거 이후 종단 정치지형에 큰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종단 중흥을 위한 개혁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 현 총무원 집행부도 누가 선출되느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분위기다.


태고종 중앙종회 사무처에 따르면 11월25일 후보자를 마감한 결과 종회의장에 현 부의장 혜공 스님(대구 관암사 주지)과 상하 스님(양주 진광사 주지)이 나란히 입후보 했다. 또 수석부의장과 차석부의장을 선출하는 선거에는 서울 용천사 주지 원산 스님과 경기 고양시 대자사 주지 자운 스님, 서울 안정사 부주지 지홍 스님이 각각 후보로 등록했다. 그러나 지난 12월2일 원산 스님이 후보사퇴를 선언해 수석·차석 부의장은 자운 스님과 지홍 스님이 득표수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의장 후보로 나선 혜공 스님은 그동안 종단의 주요 종무직을 두루 거쳐 종무행정에 탁월할 뿐 아니라 온화한 성품으로 종도들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2002년 총무원 기획감사실장을 시작으로 경북교구 종무원장, 총무원 부원장, 대구교구 종무원장, 중앙종회 부의장 등을 역임하면서 낙후된 종단 행정체계를 바로 잡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가 하면 봉원사 대책위원, 종단제도개혁위원, 선암사수호대책위원장 등을 맡으며 종단현안 해결을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에서 현재로선 종회의장에 다소 앞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혜공 스님은 “중앙종회가 총무원을 견제하는 역할도 필요하지만 지금 종단이 처한 현실을 살펴보면 종단이 발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중앙종회의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중앙종회가 종단 발전을 위한 대안 제시 기구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상하 스님은 혜공 스님에 비해 10년 가까이 젊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또 상하 스님은 전 총무원장 인공 스님의 건당제자라는 점에서 전 집행부와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륜사 상임법사, 경기동부교구종무원 포교국장과 기획국장, 총무원 총무부장, 13대 중앙종회 부의장 등을 역임했다.


상하 스님은 “그동안 중앙종회는 총무원 집행부의 거수기 노릇을 해 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종단의 발전을 위해 집행부에 협조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비판과 견제라는 중앙종회 본연의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부의장 선거 후보로 나선 기호 2번 자운 스님은 구하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81년 관음사에서 일우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 2003년 봉원사에서 혜초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계했다. 대자사 주지, 경기북부교구 호법위원, 11·13대 중앙종회의원, 한국불교신문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또 기호 3번 지홍 스님은 광운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61년 청련사에서 청호 스님을 계사로 수계했다. 총무원 기획실장, 종무위원, 재무부장, 행정부원장과 장안사 주지, 12·13대 중앙종회의원, 특별사면복권 심사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밖에 처음 신설된 호법원장에는 원해·수혜·법진 스님이 후보로 등록했으며, 호법부원장에는 법윤·복혜 스님이 각각 입후보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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