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봉은사 주지 임명은 조계종판 막장드라마”

  • 교계
  • 입력 2013.12.04 15:01
  • 수정 2013.12.05 10:27
  • 댓글 0

 자정센터, 4일 긴급 기자회견

“매관매직 주지 임명 철회해야

 봉은사 대중과 불복운동 전개”

 

 

▲교단자정센터(원장 김종규)는 12월4일 조계사 일주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봉은사 주지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교단자정센터가 원학 스님의 봉은사 주지 임명을 “눈 뜨고 볼 수없는 막장드라마”라며 즉각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교단자정센터(원장 김종규)는 12월4일 조계사 일주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봉은사 주지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자정센터는 이날 기자회견문에서 “도심 속 천년고찰 봉은사를 대표하는 스님은 포교원력과 청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분이 임명돼야 한다”며 “그러나 봉은사 주지로 임명된 스님은 선거과정 중 특정 스님과의 투표권 거래라는 매관매직에 의해 추천된 만큼 철회돼야 한다”고 성토했다.

 

특히 주지추천권을 행사한 종상 스님과 관련해 과거 해외원정도박 의혹을 비롯해 경내 골프연습장 건설, 공찰의 사설사암화, 석굴암 중앙분담금 상습 체납 등 봉은사 주지추천권을 행사할 대상이 아님을 강조했다. 또 “불교광장 회장 지홍 스님의 폭로로 매관매직의 당사자로 지목된 만큼 오히려 징계 대상”임을 역설했다.

 

이와 함께 봉은사 주지로 임명된 원학 스님에 대해서는 장주 스님에 의해 도박혐의로 고발당했을 뿐 아니라 총무원 총무부장 시절 자신의 그림전시회를 열어 사찰 주지들에게 판매하고, 10·27법난 기념관 부지 선정이 자신의 의지와 다르게 결정되자 당시 총무원장 지관 스님에게 항명한 전력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도저히 공심을 갖고 소임을 볼 스님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게 자정센터의 주장이다.

 

자정센터는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종도들의 반대여론에도 봉은사 주지 임명을 강행함에 따라 개혁은 거론조차 하기 힘들어졌고, 매관매직이라는 선거과정의 불법은 또렷이 드러나게 됐다”며 “이에 34대 집행부가 대중화합을 이루어 거대종단을 이끌어나갈 것이라는 기대는 난망한 상태가 됐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자승 스님이 이 막장드라마를 중단하지 않으면 올해 안에 각계의 여론을 수렴해 종단의 난맥상을 극복할 방안을 모아 가장 강력한 형태의 불복운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자승 스님은 종도 전체의 대표이자 현 불교 시대정신의 상징임을 상기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원학 스님의 봉은사 주지 임명 철회를 거듭해 촉구했다.

 

성명 발표 후 김종규 원장은 “종도들이 원하는 것은 봉은사 주지 임명을 취소하고 포교원력과 청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분을 주지로 모시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자승 스님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할 경우 자정센터는 교계 어른스님들의 협조와 봉은사 대중들의 지지를 기반으로 강력한 불복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 봉은사 주지로 임명된 원학 스님은 기자회견 시간에 즈음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을 나서 기자회견 모습을 목격했다. 원학 스님은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잠시 기자회견문을 훑어본 후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