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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8페이지- “대웅전 부처님은 어디 갔으예?”

기자명 탁효정

부불어 ‘어린이 문화찾기’ 프로그램

“저그 부처님 사리가 있다고예?”
“근데 사리가 무라예?”
통도사 금강계단 앞에서 33명의 어린이들이 지도교사에게 눈을 반짝이며 질문을 하고 있다. 4월 12일 통도사와 지장암을 찾은 이들은 ‘어린이 문화찾기’ 참가자들.

대한불교어린이지도자협의회 부산지구(이하 부불어)는 어린이들에게 사찰에 담긴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기 위해 이달부터 ‘어린이 문화찾기’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사진설명>통도사 3층석탑 앞에서 어린이들이 탑돌이를 하고 있다.


사찰 전통 문화를 찾아~

어린이들은 김광호 법사의 안내에 따라 통도사 일주문부터 하나하나 설명을 들으며 사찰 곳곳의 문화유적을 마음에 새겨 넣었다.
“여러분, 저기 문에 뭐라고 적혀있지요? 그래요. ‘영축총림’(零縮叢林)입니다. 이 곳은 석가모니가 법화경을 설파했던 인도 영축산 이름을 따서 이름을 붙였답니다.”

산문 앞에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는 김 법사 주변에 어린이들은 물론 지나가던 관광객들까지 발길을 멈추고 경청했다. 지나가던 길에 다음 문화찾기 행사에 참가하고 싶다며 즉석에서 참가를 신청하는 학무모와 어린이도 있었다.



예법 교육은 기본

천왕문을 지나 삼층석탑 앞에 선 문화찾기 일행들이 석탑 둘레에 쳐진 안전대 안으로 들어가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을 발견하자 김광호 법사는 급하게 “안으로 들어가시면 안됩니다. 석탑이나 석등을 아무렇게나 만지는 행위는 부처님을 모시는 바른 행위가 아닙니다”며 관광객들을 밖으로 인도했다.
사찰 내 묵언을 강조하자 친구들끼리 서로 손가락을 입에 갖다대며 “조용히 하자”는 손짓을 나눈다. 경건한 마음으로 삼층석탑에서 탑돌이를 하는 발걸음에는 엄숙함마저 느껴졌다.
참가자 중 가장 어린 송성은(9. 금양초 2) 양은 “놀이공원보다 이 곳이 훨씬 재밌다”며 “삼층석탑 주변을 탑돌이할 때 새학년 친구들과 즐겁게 지내게 해달라고 빌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놀이동산보다 더 재밌어

부불어는 앞으로 ‘문화찾기’ 프로그램을 불자어린이뿐 아니라 타종교 어린이도 참여가 가능한 야외학습으로 이끌어갈 예정이다. 종교에 제한되지 않고 자유롭게 관람하는 속에서 아이들 스스로 불교문화를 발견하기를 기대하기 때문이란다.
“선생님 설명을 들으며 통도사를 도니까 너무 재밌다”는 최형은 어린이(12. 장서초 5)는 “다음번에는 꼭 같은반 친구들과 함께 올 것”이란다.



탁효정 기자 takhj@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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