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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갈등, 종교 생명·평화 가치로 극복”

  • 교계
  • 입력 2013.12.11 12:49
  • 수정 2013.12.11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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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가톨릭·개신교 NGO 집담회

“종교의 사회참여는 오랜 역사”

“치우친 담론에 종교가 균형추”

“종교 덕목, 사회에 투영시켜야”

 

 

▲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와 참여불교재가연대, 우리신학연구소와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생명평화마당과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등 불교·가톨릭·개신교계 NGO는 12월10일 조계사 신도회관 4층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회의실에서 공개집담회 ‘종교, 한국정치를 말하다’를 개최했다. 

 


“종교는 특정집단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국가를 공정한 중재자로 만들어야 하는 사회적 책임이 있다.”(정웅기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운영위원장)


“시대의 화두인 소통이 사회전반에 스며들어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모든 종교가 품고 있는 평화의 가치가 절실하다.”(이원영 가톨릭평화공동체 공동대표)


“생명과 평화의 내면화를 통한 정치프레임 극복은 이 시대의 종교가 지향해야 하는 사회적 역할이다.”(김영철 생명평화마당 집행위원장)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와 참여불교재가연대, 우리신학연구소와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생명평화마당과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등 불교·가톨릭·개신교계 NGO는 12월10일 조계사 신도회관 4층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회의실에서 공개집담회 ‘종교, 한국정치를 말하다’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박창신 신부의 강론에 따른 정교분리 논란 등을 진단하고 종교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선 참가자들은 “종교의 사회참여를 문제 삼는 시각은 적절치 않다”고 입을 모았다. 박문수 우리신학연구소 연구이사는 “성직자의 정치적 발언이 정교분립 위반이라는 일부 주장은 자신과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을 폄하하기 위한 이중잣대에 불과하다”며 “종교의 사회참여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보수적이든 진보적이든 이미 많은 종교인들이 정치권에 문제를 제기해왔다”고 강조했다.


김진호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연구실장도 “해방정국서 통용됐던 정부의 반공주의 공포마케팅이 다시 살아나 사람들을 힘든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정부가 ‘종북’이라는 무기를 휘두르고 있는 상황에서 한쪽으로 치우친 담론지형에 균형추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종교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종교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무엇보다 심각해지는 사회갈등의 극복과 생명·평화 가치의 확산을 위한 종교계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정윤선 참여불교재가연대 사무총장은 “성직자들이 사회에 던진 화두를 재가자들이 구체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며 정웅기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운영위원장은 “민주주의의 질적 심화를 위해 종교의 공의제 전통과, 청빈·나눔의 덕목을 사회로 투영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집담회에서는 패널들의 토론과 함께 청중들의 의견개진 시간도 마련됐다. 조계종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장 도법 스님은 “불신·증오·분노·공포는 해방 이후 60년 동안 끊임없이 확대재생산 돼왔다”며 “기존의 방식으로는 풀어낼 수 없었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선 종교계의 책임과 역할이 막중하다”고 설명했다. 김은규 성공회 신부 역시 “단절에서 비롯된 오늘날의 갈등은 종교인 연대라는 연결고리로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규보 기자 kkb0202@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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