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국대 스님이사 발전기금 약속 이행 촉구

  • 교계
  • 입력 2013.12.12 20:09
  • 수정 2013.12.12 20:21
  • 댓글 0

종관위, 12일 91차 회의서 결의
“연 5000만원 기부약정 지켜야”
추천이사 선출 요구 의견피력도

 

‘연 센터’손실·예일대 소송 결과
차기 회의 때 보고 받기로 결정

 

 

▲종립학교관리위원회(위원장 덕문 스님)는 12월1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분과회의실에서 91차 회의를 열고 동국대 스님이사 9명에게 발전기금 약속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

 


조계종 종립학교관리위원회가 학교법인 동국대 스님이사들에게 발전기금 약속 이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종립학교관리위원회(위원장 덕문 스님)는 12월1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분과회의실에서 91차 회의를 열고 동국대 스님이사 9명에게 발전기금 약속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 이날 ‘종관위 제반사항 논의의 건’을 상정한 종관위는 동국대의 현황보고를 받고 난 뒤 이어진 질의에서 동국대 스님이사들의 의무 실행을 주장했다.

 

종관위원 오심 스님이 동국대 이사스님들의 발전기금 납부 여부를 물었다. 오심 스님은 “스님이사들은 발전기금을 매년 5000만원 기부하는 것을 조건으로 종단에서 파견했다”며 종회사무처에 기부약정서 열람을 요구했다.

 

그러자 종관위원장 덕문 스님은 종회사무처에서 제출한 기부약정서를 낭독한 뒤 2011년 파견된 동국대 스님이사들이 재직 기간 동안 연간 5000만원 이상을 내기로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덕문 스님은 “동국대 스님이사들은 종관위에서 추천해 종회 인준을 받는다”며 “발전기금 납부현황이 파악되면 기금 납부를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사무처 관계자가 파악한 발전기금 납부누계현황에 따르면 이사장 정련 스님 4억8000만원을 비롯해 성타 스님 4억5000만원, 영담 스님 7800만원, 일면 스님 7700만원, 미산 스님 5700만원, 호성 스님 3800만원, 심경 스님 2100만원 등이다. 삼보, 명신 스님은 납부하지 않았다.

 

동국대 스님이사들에 대한 발전기금 약속이행 촉구는 재가이사 선출을 둘러싼 종관위와 동국대 총동창회와의 갈등으로 불거진 스님들의 학교발전 기여도 때문이다.

 

종관위는 2012년 9월 임기가 만료된 허천택 이사 후임에 김선근, 김영순 동국대 명예교수를 복수 추천했다. 그러나 총동창회는 “종관위는 재가이사 추천권이 없다”며 맞섰고 동국대 이사회에서는 현재까지 허천택 후임이사를 선출하지 못한 상태다. 이 과정에서 총동창회는 스님이사를 줄여야 한다는 주장을 펴며 스님들의 학교발전에 대한 책임을 요구했다.

 

앞서 오심 스님은 “1년에 5000만원 발전기금 약속을 못 지키면 이사를 사퇴해야 한다”며 “동국대 총동창회장인 이연택 이사가 스님이사를 줄이자는 정관개정을 요구 중이다. 스님들 위상이 떨어졌다. 의무와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주장했다. 정산 스님도 “외부 단체에서 승가가 뭐 했느냐 따지는 말을 안 듣기 위해선 승가가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승가가 먼저 반성해야 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스님이사들의 발전기금 납부를 촉구한 종관위는 1월23일 예정된 동국대 이사회에 복수 추천했던 이사후보에 대한 결정을 재차 촉구했다.

 

이와 함께 종관위는 6억원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진 ‘라이프센터 연’에 대한 자료와 예일대와의 소송 경과와 결과 보고를 다음 회의 때까지 제출할 것을 동국대에 요구했다. ‘라이프센터 연’은 동국대 의료원이 스포츠앤스파코리아와 목동에 오픈한 대규모 복합건강서비스센터다. 그러나 스포츠앤스파코리아 김모 대표가 필로폰 투여 혐의로 기소되면서 운영 6개월만에 문을 닫았다.

 

한편 종관위는 중앙승가대 법인인 승가학원에 1년 넘게 공석인 총장을 이른 시일 내 선출할 것을 촉구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