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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도량참법 김선자 씨

기자명 법보신문

반복된 일상에 회의감
불교 접하고 활력 느껴
참법배워 새 기운 얻고
늘 참회하는 마음 발원


늘 호기심이 많았던 내가 불교를 접하면서 나의 삶은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일상에 매몰돼 다람쥐 쳇바퀴 돌듯 반복된 삶에 회의를 느꼈지만 불교를 공부한 뒤로 하루하루 삶이 달라졌다. 절에서 부처님 가르침을 배우고 또 스님들로부터 감로수와 같은 법문을 듣는 것은 세상의 어떤 취미보다 재미있었고 또 삶의 활력소가 됐다. 또 (사)미소원 장유정 이사장을 따라 봉사활동을 하며 새로운 희망을 가꿔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사)미소원에서 진행하는 자비도량참법 기도에 참가했다. 지도법사 희선 스님의 지도에 따라 5일간 호궤합장을 하며 전생에서부터 이어온 악업을 끊고 새로운 선업을 지을 것을 발원했다. 예전부터 꼭 자비도량참법 기도에 참여해보겠다는 마음을 먹고 있었지만 그럴 때면 번번이 다른 중요한 일과 겹쳐 참여할 수 없었다. 이번 역시 업무상 중요한 약속과 겹쳐 또 참여가 힘든 상황에 놓였었다.


그런데 이번만큼은 꼭 기도에 참가하라는 인연이 닿았던지 갑가기 몸이 아프기 시작하면서 예정된 업무상 약속을 취소하게 됐다. 그리곤 곧 자비도량참법 기도에 참가하게 됐다. 비록 몸은 아팠지만 기도에 동참할 수 있게 된 복이라고 생각을 바꾸자 불편함은 잊을 수 있었고, 마음은 소풍날을 기다리는 어린아이마냥 설레기만 했다.


참법 기도를 시작하면서 몸과 마음에서 놀라운 일들이 일어났다. 맨 먼저 신기한 일은 병원에서 항생제 치료를 계속하고 있었는데 기도를 시작한지 하루 만에 병원 약을 끊을 수 있게 됐다. 약을 먹지 않아도 통증은 없었고, 기도가 끝난 뒤에도 통증이 말끔히 사라져 몸과 마음이 가벼웠다.


참회의 의미를 되새기며 기도하는 동안 과거 생에서부터 비롯된 잘못된 죄를 뉘우치고 참회했다. 그럴수록 마음속에는 긍정의 에너지가 넘쳐났고, 새로운 몸을 받은 듯 날아갈 듯 가벼움을 느낄 수 있었다. 기도 중간 중간 몸과 마음이 흐트러질 때면 함께 수행을 하는 스님과 도반들의 지극한 도움으로 다시 마음을 잡고 집중할 수 있었다.


예정된 5일 동안의 기도가 끝나는 날. 스님은 “참회는 지나간 일들을 돌아봄과 동시에 앞으로 살아가야 할 날을 위한 다짐을 하는 것”이라며 “인연과를 믿고 따르는 불자로서 ‘다른 사람의 불행을 내 행복의 씨앗으로 삼지 말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가슴이 뭉클하며 그 동안 삶에서 받지 못한 큰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다. 결국 자비도량참법 기도는 자신의 잘못만을 참회하는 것이 아니었다. 남의 허물을 내 허물로 삼아 참회하고 모든 중생의 죄와 업장을 내 허물로 삼아 참회하는 것이었다. 비로소 나는 참법의 참 의미를 배웠고, 일상에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되새길 수 있었다.


▲보각심·50
이번 자비도량참법 기도를 통해 참회법을 지도해 준 희선 스님과 기도에 동참하신 도반님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그리고 이 소중함을 몸과 맘으로 흠뻑 느낀 나 자신도 사랑한다.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내가 선택했던 것 중 부처님 법을 만나 공부하고 기도하는 것을 최고의 선택으로 자부하는 만큼 항상 부처님 품안에서 모든 일을 부처님 말씀에 의지해 살아갈 것을 발원한다. 겨울의 문턱에 들어선 요즘 모든 불자가정에 부처님의 가피가 늘 충만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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