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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산사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

  • 교학
  • 입력 2013.12.19 16:23
  • 댓글 0

양산 통도사 등 7개 사찰
한국 전통사찰 독자성 인정
이제는 세계유산 등재 추진


천년고찰인 양산 통도사, 보은 법주사, 공주 마곡사, 해남 대흥사, 순천 선암사, 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등 한국의 대표 사찰 7곳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 이에 따라 수행공간이자 역사문화공간으로 전통사찰의 중요성과 가치가 국내는 물론 해외에까지 널리 알려질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재청은 12월18일 “문화재위원회에서 해당 유산을 세계유산 잠정목록 신청대상으로 확정한 뒤 지난 11월3일에는 외교부를 통해 유네스코에 등재신청서를 제출했다”며 “유네스코에서 이를 검토․확정하고 12월17일 유네스코 누리집에 게시함으로써 ‘한국의 전통산사(Traditional Buddhist Mountain Temples of Korea)’가 최종 등재 확정됐다”고 밝혔다.


세계유산 잠정목록은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있는 유산들을 충분한 연구와 자료 축적 등을 통해 앞으로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도록 하기 위한 예비목록으로, 유네스코는 최소 1년 전까지 잠정목록에 등재된 유산만 세계유산 신청자격을 부여한다.


이번에 잠정목록으로 등재된 7개 사찰들은 사찰 건축 양식, 공간 배치 등에서 인도 유래된 불교의 원형을 유지하고 중국적인 요소를 계승하면서도 우리나라의 토착성을 보여주는 동아시아 불교문화 교류의 증거로 꼽힌다. 특히 산지에 입각해 내·외부 공간이 주변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한국불교의 사상․의식․생활․문화 등을 현재까지 계승하고 있다는 점 등에서 유산적 가치가 인정된 것으로 문화재청은 전했다.


이들 사찰은 각각 화엄, 법상, 선종 등 다양한 불교사적 역사를 지녔으나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선교융합, 교리와 신앙의 복합 등 종합화 양상을 취하고 있으며, 예불, 강학, 참선, 공동생활이 어우러져 있으며, 강당, 선방, 승방 등이 공존하는 종합 수행도량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를 추진해왔던 문화재청과 국가브랜드위원회는 그동안 해당 지방자치단체, 조계종, 선정사찰이 참여하는 전문가협의회를 구성해 연석회의, 학술대회, 현지조사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함으로써 한국사찰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국내외에 알려왔다. 특히 지난해 9월 양산 통도사에서 열린 학술대회에 참석한 유네스코 산하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이코모스) 자문위원회 존 허드 회장은 “한국사찰은 인도로부터 불교가 전파되는 동안 다양한 변화 속에서도 여전히 하나의 핵심 원칙, 즉 종교철학이 올곧게 전승돼 왔다는 사실에 큰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며 “입구부터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는 등 전체적으로 조화롭고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한국사찰은 세계유산으로서의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문화재청은 해당 지방자치단체 및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학술연구와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통해 ‘한국의 전통산사’ 등 잠정목록 유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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