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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산림 여는 총무원장 도산 스님

  • 교계
  • 입력 2013.12.23 13:14
  • 수정 2013.12.23 14:12
  • 댓글 0

“승가본연 되찾는 게 종단 쇄신”

27일, 선암사서 태고산림
철야정진으로 승풍 진작
종단 사상 첫 청규 제정
“희망 가득한 종단 만들것”

 

 

▲도산 스님

 


“최근 조계종 일부 스님들의 일탈행위로 불교계 전체가 사회로부터 따가운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특정 종단을 떠나 스님들이 스님답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태고산림을 개최하는 것은 결국 승가본연의 모습을 회복하자는 취지입니다.”


12월27~28일 태고총림 순천 선암사에서 ‘종단 쇄신을 위한 태고산림’을 개최하는 태고종 총무원장 도산<사진> 스님은 “종단을 쇄신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스님들의 승풍을 쇄신하는 것에 있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태고산림은 승가의 정체성 회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를 위해 태고산림에서는 신묘장구대다라니 108독, 108배 참회 등 철야정진과 함께 청규제정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태고종 출범 사상 처음으로 제정될 청규에는 승려 의제통일과 조석예불, 매월 복지시설 봉사 방문 등을 의무화하는 내용이 담긴다. 또 매분기별로 종단 총무원 집행부를 비롯해 교구종무원장 등 종단 중진급 스님들이 순천 선암사에 모여 1주일간 특별정진을 진행한다는 내용을 포함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골프와 고급승용차 등 호화사치성 행위를 근절하는 방안 등 10여개의 승풍 쇄신안이 청규에 포함될 예정이다. 태고종은 이 같은 청규 기본안을 바탕으로 태고산림기간 동안 논의를 통해 최종안을 마련, 이르면 내년 초 공포할 계획이다.


도산 스님은 “자신의 직분에 맞게 정갈하게 승복을 입고 매일 조석예불에 참석하는 것은 스님으로서 기본”이라며 “이런 내용을 굳이 청규에 담는 것은 모든 스님들이 기본부터 충실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다만 스님은 청규제정에 따른 일부의 반발을 감안한 듯 “청규 제정은 제재에 목적이 아니라 바람직한 승가상을 만들자는 것에 있다”며 “우리 종단부터 솔선수범한다면 결국 한국불교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고산림 기간 중에는 현 총무원 집행부가 추진하고 있는 종단 쇄신 방안도 논의될 예정이다. 특히 전임 집행부가 종단에 남긴 채무문제 해결을 위한 청문회 개최, 승려 의무금제도 보완을 통한 종단 재정안정화 등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2014년을 종단 쇄신 원년’으로 선언한 도산 스님은 열릴 종무행정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을 준비 중에 있다. 우선 총무원 집행부에 대한 신뢰회복을 위해 매월 전국교구종무원장 연석회의를 확대해 각 종무원별로 ‘주지 대표자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총무원 산하에 ‘고충처리위원회’를 신설해 종도들의 민원과 권익보호를 위해 앞장설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각계 전문가 그룹으로 구성된 ‘태고종 발전위원회’를 본격적으로 가동할 방침이다.


도산 스님은 “많은 종도들이 종단의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며 “새롭게 변화하는 종단, 희망이 넘치는 종단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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