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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불교문화재 결산]

  • 교학
  • 입력 2013.12.24 14:33
  • 수정 2014.12.1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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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터 훼손 심각…서산 관음보살상 환수운동 확산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약탈당한 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

 

올해도 불교문화재와 관련한 굵직한 사건들이 줄을 이었다. 그 중 불교계를 가장 들썩였던 일은 1월말 일본에 보관돼 있던 우리나라 국보급 불상 2점이 절도범들에 의해 밀반입되면서부터 시작됐다. 조사 결과 이들 불상은 서산 부석사에 모셔졌던 것으로 조선시대 왜국들에 의해 약탈될 가능성이 확실시되면서 금동보살좌상에 대한 환수 운동이 본격화됐다. 법원도 불상의 취득과정이 밝혀지기 전까지 일본으로 반환으로 없다고 결정했으나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전국 폐사지 방치 드러나
불교문화재 보물 지정 다수
고려불화 등 새 자료 확인
석굴암 균열·파손 논란

전국에 흩어져 있는 오래된 절터들 중 역사기록이 뚜렷하고 문화재가 현존하는 곳조차 관리영역에 포함되지 못해 도난당하거나 훼손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었다. 유서 깊은 절터에 축사가 생기고 도로가 뚫리는가 하면 관리부실로 유물들이 도난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불교문화재연구소가 올해부터 2017년까지 보존·관리가 시급한 절터부터 종합적인 학술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지난 4월2일 국보 제21호 경주 불국사 삼층석탑(석가탑) 사리 및 사리장엄구가 47년 만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점도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4월29일에는 문화재보존과학센터로 이송된 사리장엄구 속에서 사리 45과를 추가로 수습했으며, 7월19일에는 석가탑 기단 속에서 통일신라 때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금동불입상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현존하는 최고(最古), 최대의 석탑인 익산 미륵사지 석탑 복원 착수식도 큰 관심을 모았으며, 복원공사는 2016년 마무리될 예정이다.

올해 보물 등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 성보들도 많다. 지난 4월말 합천 해인사 지장시왕도와 대구 보성선원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을 시작으로 안성 청룡사 소조석가여래삼존상, 가평 현등사 동종, 안성 건칠아미타여래불좌상 복장전적, 남양주 봉선사 비로자나삼신괘불도 등 22건이 보물로 지정됐다.

새로운 불교문화재의 발견과 공개도 잇따랐다. 지난 1월 ‘삼국유사’ 판본 중에서도 가장 이른 시기에 속하는 조선 초기 판본이 고 손보기 연세대 사학과 교수 유족들에 의해 공개됐으며, 6월에는 임진왜란 때 약탈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왕실발원 불화인 석가영산회도가 421년만에 우리나라로 돌아왔다. 또 9월에는 이탈리아에서 국내 학계에 알려지지 않은 고려후기 아미타내영도가 새롭게 확인됐으며, 11월 중순에는 경주 갑산사지에서 8세기 금동불입상이 발견됐다. 지난 11월 말에도 안동 광흥사에서 한글 변천사를 밝힐 수 있는 ‘월인석보’ 등 문화재급 경전이 다수 발굴돼 학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석굴암 균열·파손 논란도 뜨거웠으며, 국보 제83호 금동미륵보살반가상유상의 국외 반출을 놓고 빚어졌던 논란도 사회적인 관심이었다. 이밖에 문화재청이 제정한 ‘문화재명칭 영문표기 기준 규칙’이 8월1일 시행됨에 따라 기관이나 지자체마다 제가각인 영문표기의 혼란이 줄어들 게 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1227호 / 2014년 1월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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