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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서 보기 힘들었던 50분 완판 승무가 펼쳐진다.
전통 승무의 맥을 이어온 춤꾼 이애주의 한판춤이 2014년 1월6~7일 양일간 서울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린다. ‘천명’을 주제로 진행되는 공연은 짧고 빠르고 조각난 것에 익숙한 현시대에 긴 호흡으로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흔히 승무(僧舞)를 고깔과 장삼을 갖춰 입고 추는 스님 춤으로 생각하지만 이애주 선생이 말하는 승무(乘舞)는 넓은 우주와 인간의 삶을 풀어내는 대승적 움직임에 닿아 있다. ‘춤은 춤꾼만 추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이애주 선생의 50분 한판춤은 관객과의 호흡을 지향한다. ‘승무(僧舞)’의 ‘승’자를 ‘올라탈 승(乘)’자로 표현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모두 한 덩어리가 돼 노 저어 원하는 곳으로 가자’는 염원에서다.
한편 이번 공연은 고은, 신경림, 유홍준, 김명곤 등 각계각층의 지인 14명이 만든 ‘춤꾼 이애주를 사랑하는 모임’의 후원으로 마련돼 예술지원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임은호 인턴기자 eunholic@beopbo.com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