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원체제의 운영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1.0%가 긍정적(매우 긍정 5.3%, 긍정 35.7%) 입장을, 43.4%는 유보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반면 부정적인 평가는 15.2%(매우 부정 1.2%, 부정 14.0%)에 불과했다.
3원, 직무강화·전문성 높여야
‘3원 통합’ 대해선 부정적 여론
3원체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교육원이 주도했다. 총무원과 교육원, 포교원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낸 중앙종무기관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6.0%가 교육원을 선택했으며, 다음으로 총무원(15.0%)을 꼽았다. 포교원은 13.0%의 지지를 받았으며, 12,0%는 3원 모두를 선택했다. 이는 교육원이 추진 중인 승려연수교육의 다변화와 시대적 흐름에 부응하는 승가교육체계 개편 등의 노력이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부정적 평가의 경우 “총무원과 교육원, 포교원 3원 모두 역할이 미진하다”(45.9%)는 의견이 많았다. 기관별로는 포교원(24.3%), 총무원(13.5%), 교육원(13.5%) 등의 순으로 조사돼 3원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묻는 질문과 같이 포교원에 대한 평가가 가장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종단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3원 통합에 대해서는 “종무행정의 효율성과 전문성 확보를 위해 현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62.3%로 가장 많았다. 이에 반해 “바람직하지 않지만 교육원, 포교원의 예산과 인사의 독립성이 확보되지 않는 한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은 20.1%,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은 17.6%에 그쳐 대체적인 여론이 3원 통합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현재와 같은 3원체제를 유지할 경우 가장 시급히 보완해야 할 사항으로는 응답자의 40.8%가 “총무원과 교육원, 포교원에 부여한 권한과 책무의 수행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승려교육과 포교를 담당하는 교역직·일반직 종무원의 전문성 강화’(34.2%)와 ‘교육원, 포교원의 예산권 부여’(15.1%), ‘교육원, 포교원의 인사권 부여’(8.6%) 등이 제시됐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227호 / 2014년 1월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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